김병도 오색시장 상인회장
“문화관광형 시장 육성사업 선정을 계기로 다양한 콘텐츠를 개발해 관광과 쇼핑이 어우러진 전국 최고의 전통시장을 만들어 나가겠습니다.”
오산 오색시장이 이달 초 중소기업청이 주관한 2015년 문화관광형 시장 육성사업에 선정돼 3년간 18억원의 사업비를 지원받게 됐다. 이는 2013년 대통령상, 지난해 중소기업청 선정 ‘대한민국 우수전통시장’으로 인증받은 데 이은 시장 활성화의 청신호로 그 중심에 김병도 상인 회장(60)이 있다.
김 회장은 “이번 문화관광형 시장 선정은 상인들 모두와 오산시, 시의회 등이 함께 애정을 쏟은 결과”라며 “앞으로 오색시장은 단순한 전통시장이 아닌 문화와 관광이 함께하는 새로운 형태의 전통시장으로 발전하게 될 것”이라고 자부했다.
100년 전통의 오색시장은 아케이드 설치, 고객지원센터 건립 등 꾸준한 시설개선에 이어 지난 2013년 BI 선포를 계기로 새로운 출발을 하게 됐다. 오색 오감의 다양한 볼거리, 즐길 거리가 있는 활기찬 시장이라는 의미의 ‘오산 오색시장’으로 이름을 바꾸고 ‘오 여사’를 마스코트로 선정해 30대 주부들에게 친숙한 시장이미지를 부각시켰다.
이와 함께 상인회는 매년 5월에 경로잔치를 열고, 애향장학금(500만원)과 복지기금(200만원), 세월호 성금(300만원) 등을 기탁하는 등 지역사회 공헌사업도 하고 있다.
김 회장은 “BI 선포식을 계기로 화장실 신축, 바닥도색, 가로등 공사, 상설무대설치 등 각종 시설현대화 사업을 추진했고 주말 상설공연, 세일데이 행사, 맘스마켓 특화거리 조성, 3ㆍ8야시장 운영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개발해 운영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같은 노력에 힘입어 오색시장은 평일에는 1만 2천명, 주말에는 1만 9천명, 5일장에는 2만 5천명이 찾는 전국 규모의 전통시장으로 자리 매김하고 있다. 특히, 지난해 기준으로 온누리 상품권 매출액이 15억 6천여만원으로 전국 전통시장 중 3위에 오를 만큼 매출 증가도 눈부시다.
오색시장에서 20여 년간 고추방앗간을 운영하고 있는 김 회장은 이같은 시장의 성장세를 지속시키기 위해 상인들은 물론 오산시와 긴밀하게 협의해 새로운 동력과 전략을 찾을 계획이다.
김 회장은 “오색시장이 경기도를 넘어 전국 최고의 전통시장으로 발전하려면 오색시장 만의 독특한 상품이나 먹을거리, 이색거리 등이 절실히 요구된다”며 “이번 문화관광형 시장 사업을 통해 해답을 찾겠다”고 강조했다.
오산=강경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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