쫄깃함에 푹~ 풍미에 푹~ ‘허니’ 이어 이번엔 ‘치즈’에 빠졌다

치즈 대중화에 국내 소비량 해마다 급증

최근 도너츠·빙수는 물론 어묵·라면까지

맛·영양 ‘듬뿍’ 치즈 첨가 간편간식 ‘열풍’

유통업계에서 허니 열풍이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최근에는 치즈를 가미한 어묵, 빵, 도넛, 빙수, 발효유 등의 제품이 잇따라 출시, 고객 입맛 잡기에 나서고 있다.

29일 농림축산식품부가 발표한 ‘연도별 치즈 생산·소비 현황’ 통계에 따르면 국내 치즈 소비량은 지난해 10만1천539t을 기록, 2010년도 6만5천343t에 비해 55%나 급증했다.

치즈 소비량은 2013년 10.3%, 지난해 16%로 2년 연속 전년 대비 두 자릿수의 높은 성장률을 이어가고 있다. 치즈 수입량 또한 지난해 9만7천216t으로 2010년의 6만971t 대비 59%나 늘었다. 이는 서구화된 소비자들의 입맛과 수입 치즈의 대중화에 힘입어 치즈를 첨가한 신제품들이 늘고 있기 때문이다.

풀무원은 지난 17일 원통 모양의 직화구운어묵 사이에 치즈를 가미한 ‘알래스칸특급 체다치즈롤’ 제품을 출시했다.

이 제품은 청정해역 알래스카의 100% 자연산 명태 순살연육을 사용한 제품으로 조리를 하지 않고 바로 먹을 수 있다. 특허공법을 사용해 어묵 속에 화이트 체다치즈를 넣었다. 튀기지 않고 구워내 기름이 손에 묻지 않고 한 입 크기로 간편하게 즐길 수 있다.

한국야쿠르트 ‘메치니코프’는 발효유에 치즈를 더한 ‘플레인 치즈’를 선보였다. 코카서스 지방의 정통 발효유에 흰 겉면과 노란 속살을 지닌 숙성치즈인 카망베르 치즈를 넣어 부드럽고 진한 맛을 살렸다. ‘마시는 플레인 치즈’와 ‘떠먹는 플레인 치즈’ 두 종류가 출시됐다.

라면에도 치즈가 들어간 이색 제품이 등장했다. 팔도는 비빔면의 매콤, 새콤, 달콤한 비빔소스에 치즈를 뿌려먹는 ‘팔도비빔면 치즈컵’을 선보였다.

삼양식품도 지난달 신제품 ‘큰컵 허니치즈볶음면’을 출시했다. 달콤한 꿀과 부드럽고 진한 치즈의 맛을 살린 퓨전 볶음면으로, 할라피뇨 고추로 매콤한 맛을 더했다. 삼립식품은 지난달 ‘무지엔콘의 쫀득한 치즈볼’을 시장에 내놨다.

동그란 모양의 쫄깃한 질감을 지닌 빵에 파마산 치즈와 체다치즈를 넣었다. 카카오프렌즈의 캐릭터 ‘무지’와 ‘콘’을 소재로 해 젊은 층에게 인기가 높다.

크리스피 크림도넛도 각종 치즈를 넣은 신제품 ‘리얼 치즈’ 7종을 다음달 31일까지 한정 판매한다. 파마산 치즈링, 트리플 치즈 도넛, 까망베르 치즈 도넛, 허니 크림치즈 케익, 마스카포네 치즈 케익과, 치즈를 활용한 이색 음료인 치즈크림 라떼, 치즈크림 블렌디드 등을 선보이고 있다.

카페베네는 눈꽃빙수 위에 고소한 치즈가루를 뿌린 ‘브라운 치즈눈꽃빙수’를 출시했다.

진한 맛의 치즈케이크 한 조각이 통으로 올라가 있으며, 크랜베리, 아몬드를 토핑해 조화로운 맛을 느낄 수 있다. 7주년을 맞아 내놓은 스페셜 신메뉴로, 모바일 메신저 라인(LINE) 캐릭터를 활용한 8종의 눈꽃빙수를 출시했다.

풀무원 관계자는 “치즈는 원재료 본연의 맛에 고소하면서도 부드럽고 진한 풍미를 더하는데다 영양가도 풍부해 남녀노소 즐길 수 있는 간식으로 제격”이라며 “치즈를 넣은 제품은 여성들은 물론 대학생, 직장인 등 20~30대 젊은 층을 중심으로 특히 반응이 좋다”고 말했다.

김규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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