市, 철근부식 등 보수 필요 건축·토지주에 공사 재개 촉구
지난 18년 동안 공사가 중단된 채 방치되고 있는 과천 우정병원 건물이 안전에는 이상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과천시는 지난 1997년 지상 12층, 지하 5층, 500병상 규모로 건립하다 중단된 우정병원 건축물에 대해 정밀점검을 실시한 결과, 전체적인 시설물의 안전에는 이상이 없는 C등급 판정을 받았다고 29일 밝혔다.
지난 2월부터 이달 15일까지 70일간 종합 정밀점검 결과 부재단면 시공과 콘크리트 압축강도, 철근배근 탐사, 구조체의 강도 등 전반적인 건물상태는 양호하며 안정적인 것으로 평가됐다.
그러나 일부 철근부식, 단면손실, 재료분리, 강재부식 등의 결함이 관찰돼 사용성 및 내구성 저하방지 차원에서 보수가 필요하다는 결과가 나왔다.
이와 관련 과천시는 우정병원을 정상화시키는 방향으로 가닥을 잡고 빠른 시일 내 공사를 재개해서 과천시민들에게 양질의 의료서비스를 제공할 것을 건축주와 토지주에 촉구키로 했다.
특히 30일 과천시청 상황실에서 열리는 우정병원 정상화 추진위원회 전체회의에 거붕의료재단과 생보부동산신탁 등 건축 및 토지 관계자들을 대상으로 정상화에 대한 회의를 진행할 계획이다.
시 관계자는 “이번 정밀점검에서 건물에 하자가 없는 것으로 판명됐을 뿐 아니라, 건축주와 토지주들도 정상화 추진위원회 회의에 적극 참여하겠다는 의사를 밝히는 등 종전과는 달리 강한 해결 의지를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과천=김형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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