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입 확인 제품회수·폐기 지시 내츄럴엔도텍 “예상 밖…당혹”
‘가짜 백수오’ 논란에 휩싸였던 백수오 원료 제조·공급업체인 내츄럴엔도텍에 대한 식품의약품안전처의 재조사 결과에서도 원료에 가짜 성분인 이엽우피소가 포함된 것으로 나타났다.
식약처는 30일 “‘백수오 등 복합추출물’을 제조·공급한 내츄럴엔도텍에 보관된 백수오 원료에서 이엽우피소가 혼입된 것으로 조사결과 드러났다”고 밝혔다.
식약처는 이번 재조사에서 기존에 시행한 ‘대한민국약전외한약(생약)규격집’ 시험법 이외에도 ‘식품 중 사용원료 진위 판별지침서’에 따른 시험법, 농림수산식품기술기획평가원(iPET) 시험법 등을 활용했다고 설명했다.
식약처는 관계 법령에 따라 문제가 있는 제품을 회수·폐기하고 업체에 품목제조정지 2개월의 행정처분을 할 예정이며, 검찰 수사 결과 위법 사실이 확인되면 추가 조치를 취한다는 방침이다.
식약처는 지난 2월 내츄럴엔도텍의 원료를 조사한 결과 이엽우피소가 검출되지 않았다고 밝혔지만 지난달 22일 ‘내츄럴엔도텍의 가공 전 원료에서 이엽우피소가 검출됐다’는 소비자원의 상반된 발표가 나오자 재조사를 벌였다.
이같은 결과가 나온 것에 대해 내츄럴엔도텍 관계자는 “예상 밖의 조사 결과여서 매우 당혹스럽다”면서도 “하지만 공인기관의 결과는 겸허히 받아들일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식약처는 내츄럴엔도텍 이외에도 한국소비자원이 이엽우피소가 검출됐다고 발표한 식품 21개 가운데 자진 폐기된 제품 8개를 제외하고, 13개를 수거해 검사한 결과 모두 이엽우피소가 검출됐다고 설명했다.
김규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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