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김정은 서열 2위 현영철 고사포 처형
북한 김정은 “졸고, 말대꾸했다” 서열 2위 현영철 고사포 처형
북한 군 서열 2위인 현영철 인민무력부장이 최근 불경죄로 숙청된 것으로 알려졌다.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이 주재한 대회에서 꾸벅꾸벅 조는 등 여러 불경스러운 모습을 보인 게 이유로 지목되고 있다.
13일 국가정보원은 국회 정보위원회 비공개 현안보고에서 이같이 밝혔다.
국정원은 “현영철이 수백명이 보는 가운데 고사포로 처형됐다”며 “현영철이 군 행사에서 졸고 김정은 지시에 말대꾸를 하는 등으로 불경죄를 저지른게 이유”라고 밝혔다.
국회 정보위원장인 김광림 새누리당 의원이 전한 브리핑 내용에 다르면, 현영철은 4월27~28일간 진행된 모란봉 악단공연을 관람했으나 4월30일 김정은의 군 훈련일꾼대회 참가자들과의 기념촬영에는 불참했고 이후 공개석상에 모습을 나타내지 않았다.
현영철이 숙청된 이유로는 김정은에 대한 불만표출, 김정은 지시 수차례 불이행과 태만, 김정은이 주재한 훈련일꾼대회에서 조는 모습 등 불충스러움 때문인 것으로 국정원은 밝혔다.
반역죄로 처형됐다는 첩보도 입수되고 있다고 전했다.
특히 현영철 숙청은 과거 장성택 처형 때와는 달리 당 정치국 결정 또는 재판절차 진행여부 발표 없이 체포 2~3일 만에 전격적으로 이뤄졌다고 국정원은 현안보고에서 설명했다.
한편, 고사포는 과거 소련에서 개발한 14.5㎜ ZPU 중기관총 여러 정을 묶어 만든 대공화기다. 고사총은 수직으로 발사했을 때 1.4㎞ 상공에 있는 목표물까지 맞힐 수 있고, 일반적인 대공 사격을 할 때도 사정거리가 2㎞에 달한다.
국정원은 “군 서열 1위인 황병서 인민군 총 정치국장 겸 국방위원회 부위원장의 총살설은 사실무근”이라고 전했다.
사진=북한 김정은 서열 2위 현영철 고사포 처형, 김정은 북한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이 지난달 30일 '불경죄'로 숙청한 현영철 전 인민무력부장(좌측 첫 번째)이 같은 달 24∼25일 김 제1위원장이 주재한 조선인민군 제5차 훈련일꾼대회에서 조는 듯한 모습이 포착돼 눈길을 끈다. 사진은 노동신문이 지난달 26일 보도한 것으로 김 제1위원장이 회의를 진행 중인 가운데 현 전 부장이 눈을 감고 몸을 앞으로 기울이고 조는 듯이 앉아 있어 꼿꼿한 자세로 정면을 응시하는 황병서 군 총정치국장과 대조된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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