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산시 버스 정류장에 신개념 줄 서기 에티켓이 실현되고 있다.
19일 시에 따르면 관내 광역 버스 정류장에 줄 서기 유도선을 설치하고 이용 실태를 모니터링한 결과, 대부분 시민들이 유도선을 지켜 질서의식을 보여주고 있고, 자전거도로 이용자 및 보행자의 안전과 편익까지 도모하고 있다고 밝혔다.
시는 광역 버스 정류장에서 대기하는 시민들이 보도와 자전거도로를 가로막고 있어 보행자 불편과 자전거 이용자와의 충돌 등의 문제점이 있다고 판단, 보도에 광역 버스 노선번호와 발자국 그림으로 표시한 대기 유도선을 설치했다.
19일 새벽부터 이용 상황을 현장 확인한 시 관계자는 “새벽 시간에는 바닥에 표시된 유도선이 잘 보이지 않아 인도와 자전거 길을 막았지만, 7시~8시경 출근시간대에는 바닥 유도선을 따라 줄을 서는 모습이 확인됐다”고 말했다.
5300번 광역 버스 이용 승객들은 “바닥에 유도선 표시는 간단하지만 참 좋은 시책인 것 같다”며 “불편을 주는 것을 알았지만 앞 사람을 따라서 어쩔 수 없이 보도를 가로막고 줄을 섰었는데, 시에서 유도선을 설치하니 불편함도 사라지고 안전도 확보돼 한결 버스 이용이 편해졌다”며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시 관계자는 “앞으로 캐릭터 발자국 등 다양한 형태의 버스 승차 대기 유도선을 설치할 계획이며, 새벽 시간에도 잘 보이도록 형광물질을 사용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오산=강경구기자
로그인 후 이용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