혜리 도시락 먹을까? 혜자엄마 도시락 먹을까?

나들이 계절… 편의점업계 ‘도시락 대전’

편의점업계의 도시락 대전이 치열하다.

편의점업계는 저마다 자체상표(PB) 도시락 판매 확대를 위해 유명 연예인을 활용하거나 도시락 카페를 운영하는 등 도시락 마케팅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씨유(CU), GS25, 세븐일레븐의 지난해 도시락 매출신장률은 전년대비 각각 10.2%, 43.8%, 51.0% 상승했다.

■ 씨유, 따뜻한 ‘집 밥’ 한끼 드세요~ 씨유는 도시락 매출 신장률이 2012년 32.6%, 2013년 51.8%, 지난해 10.2%로, 지난해 증가폭이 다소 둔화됐지만 매년 두자릿수 이상의 꾸준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씨유는 지난달 초 따뜻한 집밥이 그리운 20∼30대 싱글족을 겨냥한 ‘국민밥상 도시락’(2종)을 출시하면서 이달 현재까지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29.7% 늘었다고 밝혔다.

■ GS25, 배우 김혜자 이름 딴 마더 혜레사 입소문 GS25의 도시락 매출 신장률도 2013년 67.6%, 지난해 43.8%를 기록했다.

GS25는 현재 3천원에서 4천500원 사이의 도시락 15종을 판매 중이다. 특히 따뜻한 어머니 이미지를 가진 여배우 이름을 딴 ‘김혜자 도시락’(전체 8종, 가격 3천200∼4천원)은 가성비가 좋아 SNS에서 ‘마더 혜레사 도시락’ 등으로 입소문을 타며 인기몰이를 하고 있다.

■ 세븐일레븐 “아잉~걸스데이 혜리랑 든든하게!” 특히 세븐일레븐의 도시락 매출 신장률은 2012년 34.2%, 2013년 59.0%, 2014년 51.0%로 해마다 급증하는 추세다.

세븐일레븐은 지난 3월 여자 아이돌 그룹 걸스데이 혜리의 이름을 딴 ‘혜리 도시락’을 선보이면서 출시 이후 6주 동안 하루 평균 2만7천여개, 총 109만개가 팔렸다. 또 세븐일레븐은 지난해 11월 서울 KT 강남점에 기존 편의점의 4배 크기에 달하는 ‘도시락 카페’ 1호점을 열기도 했다.

편의점 도시락 메뉴는 돈까스, 치킨, 불고기, 깐풍기 등으로 다양화됐으며 최근에는 나물, 볶음 등 여러 반찬을 갖춘 집밥 같은 느낌의 한식 도시락도 선보이고 있다. 업계에서는 현재 7천억원 규모인 편의점 도시락 시장 규모가 앞으로 두 배 이상 확대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세븐일레븐 관계자는 “1∼2인 가구 및 간편하게 식사를 즐기려는 사람이 늘면서 도시락 매출이 늘고 있다”며 “품질 대비 저렴한 가격과 뛰어난 접근성, 도시락과 함께 물이나 라면 등을 손쉽게 구매할 수 있다는 이점 덕분에 편의점 도시락 시장은 앞으로도 크게 성장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김규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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