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대비 매출 12.2% ‘뚝’
‘가짜’ 백수오 사태와 효능에 대한 실효성 문제가 제기되면서 가정의 달임에도 불구, 건강기능식품 특수가 사실상 사라진 것으로 나타났다.
21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이달 1~15일 이마트의 건강기능식품 부문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2.2% 감소했다. 지난해 25.9% 늘어 특수를 주도했던 홍삼과 인삼 매출은 올해 14.6% 줄었다.
롯데마트 역시 건강기능식품 매출이 18.0% 감소한 가운데 비타민, 홍삼·인삼이 각각 15.8%, 19.5% 줄어 두자릿수 감소세를 기록했다. 같은 기간 홈플러스의 건강기능식품 매출도 전년대비 16% 가량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
이같은 현상에 대해 유통업계는 어버이날과 스승의 날을 앞둔 지난달 ‘가짜 백수오’ 파동이 불거지면서 건강기능식품 선물을 주저하는 분위기가 확산됐기 때문으로 분석하고 있다.
롯데마트 관계자는 “어버이날과 스승의 날 선물이 최근 몇년간 건강기능식품으로 집중됐다가 백수오 사태이후 셔츠나 화장품 등 잡화류로 돌아서고 있다”며 “홍삼은 여전히 인기가 높지만 최근 백수오 파동 때문에 건강기능식품을 다른 이에게 선물하길 꺼리는 소비자가 늘어난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김규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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