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깨부상 딛고 8일만에 선발 출장 타격감 올려 팀 5연패 저지 ‘선봉’
‘소년장사’ 최정(29)이 돌아왔다.
최정은 24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두산과의 원정 경기에 3번 타자 겸 3루수로 선발 출전했다.
그가 선발 라인업에 이름을 올린 건 어깨 통증을 호소한 지난 16일 LG전 이후 8일 만이었다. 최정은 이날 5타수 무안타 3삼진으로 부진했다. 팀도 2대7로 패하면서 4연패에 빠졌다.
5월은 최정에게 잔인한 계절이다. 그는 지난달까지 타율 0.333, 19타점, 11득점을 기록해 86억원 초대형 계약에 걸맞은 활약을 펼쳤다. 그러나 이달 들어서 얘기가 달라졌다. 타율은 0.167로 저조하고 타점은 2개뿐이다. 특히, 지난 14일 두산전부터 4경기 연속 방망이가 침묵했다.
최정은 지난 시즌에도 5월 슬럼프를 겪었다. 당시 9경기에 출전해 타율 0.176을 기록했고, 홈런은 한 개도 때리지 못했다. 설상가상으로 부상까지 겹쳐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됐다.
김용희 감독을 비롯한 SK 코칭스태프, 팬들은 최정에 대해 큰 걱정을 하지 않는다. 이들은 ‘(최정은) 때가 되면 알아서 잘할 것’이라고 생각한다.
이런 신뢰에는 그만한 이유가 있다. 2005년부터 SK 유니폼을 입은 그는 10년간 두드러진 활약을 보였다. 역대 최악으로 꼽히는 지난 시즌에도 최정은 5월 악몽을 딛고 결국 타율을 3할대까지 올렸다.
최정은 국내 최고 3루수로 손꼽힌다. 수비는 ‘메이저리그 급’이란 이야기도 나온다. 이제 타격감을 끌어올리는 일만 남았다. 김 감독은 “타격에는 사이클이 있다.
최정이 최근 하락세였는데 좋은 선수인 만큼 금방 정상 궤도에 오를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최정은 26일부터 인천 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리는 롯데와의 3연전에서 슬럼프 탈출을 노린다.
조성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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