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천시 반대로 7년간 표류 작년 서울시와 협의 보상 착수 빠르면 내년 6월 개통될 듯
과천시의 반대로 개통에 난항을 겪어 온 서울 금천구와 강남구를 연결하는 강남순환고속도로가 20여 년 만인 내년 상반기중 개통될 전망이다.
25일 과천시와 서울시 등에 따르면 서울시는 수도권 주민들의 교통편의를 위해 1조5천억원의 예산을 들여 지난 1997년 서울 금천구 독산동 소하 JCT∼강남구 일원동 수서IC를 연결하는 강남순환고속도로 건설을 시작했다. 이 고속도로의 과천시 구간은 주암동 주암교에서 부터 서울 양재동 시계까지 570m다.
그러나 도로건설은 구간을 연결하는 지자체와 토지주들의 반대에 부딪혀 지지부진하게 추진됐으며, 서울시는 토지보상이 이뤄진 구간부터 공사에 나섰다.
과천시 구간의 경우, 지난 2007년부터 행정협의가 진행돼 왔지만 과천시가 교통량 증가에 따른 후속 대책이 마련돼 있지 않다며 반대해 7년 동안 사업이 표류됐다. 이 때문에 강남순환고속도로는 공사를 완료하고도 개통하지 못하고 있다.
그러던 중 강남순환고속도로 건설을 반대해 오던 과천시가 지난해 서울시와 협의를 끝내고 서울시로부터 보상업무를 위탁받아 지난해 9월부터 보상업무에 착수해 현재 진행중이다.
과천시 구간 토지보상은 6만여㎡에 보상금액은 320억원 규모이며 보상은 순조롭게 진행돼 빠르면 내년 6월이면 개통이 가능하다.
나경열 토지주 대책위 위원장은 “이달부터 토지감정평가가 실시되는 등 토지보상 작업은 원활히 이뤄지고 있다”며 “다만 지장물에 대한 보상협의가 난항을 겪고 있어 지장물 보상에 대한 협의가 끝나면 다음 달부터 토지보상을 받을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과천시 관계자는 “서울시가 교통량 증가에 대한 대책이 마련하지 않아 그동안 행정협의에 난항을 겪어 왔다”며 “하지만 지난해 도로 폭 조정 등 서울시와 협의를 마무리하고 토지보상 업무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과천=김형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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