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오쇼핑, 국내 유통업계 최초 ‘멕시코 시장’ 진출

‘텔레비사 CJ그랜드’ 설립…중남미 시장 공략

CJ오쇼핑이 국내 유통업계 최초로 멕시코 시장에 진출한다.

CJ오쇼핑은 27일 “중남미 최대 미디어그룹인 ‘텔레비사’ 그룹과 50대50 비율로 자본금 2천300만달러를 출자, 멕시코에 TV홈쇼핑 사업을 위한 합자법인 ‘텔레비사 CJ그랜드’를 설립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멕시코 현지 채널명은 ‘CJ그랜드쇼핑’이다.

CJ오쇼핑은 홈쇼핑 운영을, 텔레비사는 현지 마케팅, 홍보와 채널운영을 담당한다. CJ그랜드쇼핑은 멕시코 최초의 TV홈쇼핑 전용 채널이다. 다음달 말부터 케이블 TV와 위성방송을 통해 멕시코 1천600만 유료방송 시청가구 중 70%인 1천100만 가구를 대상으로 24시간 전용 채널 송출을 시작한다.

CJ오쇼핑은 중소기업과의 동반성장을 위해 글로벌 상품 소싱 전문 자회사인 CJ IMC의 멕시코 현지법인을 통해 우리나라의 우수 중소기업 제품 20여 개를 개국 첫 방송부터 판매할 계획이다. 현재 멕시코의 TV홈쇼핑 시장은 연 매출 200억원 정도의 소규모 업체들만 경쟁 중인 상태다.

CJ그랜드쇼핑은 향후 3년 내에 손익분기점을 달성하고, 4년 차인 2018년에 연간 취급고 1천억원을 돌파한 뒤 중국을 뛰어넘는 규모로 사업을 확장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최근 멕시코에서는 케이팝(K-POP) 가수들의 공연이 10여 차례나 열리는 등 한류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어, 한국 상품에 대한 온라인 쇼핑 규모도 매년 빠른 속도로 늘고 있다.

CJ오쇼핑 관계자는 “멕시코는 향후 CJ오쇼핑의 글로벌 성장을 견인할 전략적 요충지로서 큰 의미가 있다”며 “멕시코의 소비문화를 선도하는 새로운 유통 플랫폼으로 자리잡을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규태기자

© 경기일보(www.kyeonggi.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댓글 댓글 운영규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