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짧아진 男… 더 길어진 女… 여름 패션 바뀌었네!

G마켓, 남성 청반바지 48%↑ 쿨비즈룩 인기
여성은 핫팬츠 대신 와이드팬츠 ‘매출 UP’

때이른 더위에 남성들의 짧은 바지 구매는 크게 늘어난 반면 여성들의 짧은 하의 구매는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24일 온라인 쇼핑사이트 G마켓에 따르면 최근 한달(5월22일~6월21일)간 남성의류 청반바지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8% 증가했다. 긴 바지 상품인 치노 면바지 매출은 12% 증가하는데 그쳤고, 카고 배기바지의 매출은 2% 감소했다.

반면 노출이 늘어나는 계절인데도 불구하고 여성용 짧은 하의류 판매는 줄어들었다. 면 반바지와 핫팬츠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매출이 12% 감소했고, 짧은 치마바지도 매출이 4% 줄었다.

대신 여성용 긴 바지 상품 판매는 크게 늘었다. 일자ㆍ와이드팬츠 상품 매출은 185%, 일자 청바지는 53% 증가했다. 하이웨이스트 스키니와 나팔청바지의 매출은 모두 18%씩 증가했다. 청 밴딩팬츠는 64%, 캐주얼 밴딩팬츠는 91% 매출이 늘었다.

패션업계는 기업들이 ‘쿨비즈룩’을 권장하면서 남성들의 반바지 구매가 늘었다고 분석하고 있다. 특히 삼성그룹이 주말과 공휴일에도 반바지 차림 출근을 허용하면서 반바지 패션이 더 주목받을 것으로 전망했다. 실제로 제일모직의 빈폴은 반바지 제품 판매율이 2012년부터 매년 90%를 기록했다.

남성복 갤럭시와 빨질레리도 여름철 반바지 제품 판매율이 2013년부터 해마다 80% 이상을 기록하고 있다.

의류업계 관계자는 “본격적인 여름이 시작되면서 남성들이 반바지를 찾고 있으며, 반바지는 공식적인 자리와 편안한 자리에서 두루 입기 좋아 많은 소비자들에게 선택받고 있다”면서 “반면 여성들 사이에서는 편안한 차림을 선호하는 경향으로 긴 바지가 인기를 끌고 있다”고 말했다.

김규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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