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현구 과천시 종합자원봉사센터장
“봉사는 타인에 대한 배려이면서 사랑인 동시에 이웃과 이웃을 연결하는 희망 브릿지입니다”
최근 과천시 종합자원봉사센터장으로 취임한 강현구 씨는 봉사는 이웃의 아픔과 어려움을 함께 나누는 사랑이고, 사회를 아름답게 하는 무지개 같은 희망을 품게 만든다고 강조했다.
강 센터장은 과천시를 우리나라 자원봉사의 허브로 만들겠다는 포부다. 과천은 7만 과천시민 중 절반인 3만 7천여 명이 자원봉사자로 등록돼 있을 만큼 봉사에 대한 신념이 강하다.
특히 과천은 30여 개의 재능봉사단과 매년 결성되는 가족봉사단, 사회단체와 기업체의 봉사단 등 100여 개의 봉사단체가 활동할 정도로 자원이 풍부하기 때문이다.
강 센터장이 눈여겨보는 곳은 과천중앙공원으로, 이곳을 봉사활동의 메카로 조성할 계획이다. 이곳에서 자원봉사활동 간담회는 물론 새내기 자원봉사자 교육, 자원봉사자와 어려운 이웃을 연결하는 등 자원봉사 공간으로 활용코자 계획 중이다.
강 센터장은 “중앙공원은 남녀노소가 모이는 곳으로 고대 그리스의 ‘아고라’(agora)처럼 시민들이 적극적으로 모여 의견을 나누고, 소통했던 장을 만들어 자원봉사 공간으로 활용하면 자연스럽게 브릿지 역할을 할 것”이라고 설명한 뒤 “이것이 자원봉사 혁신의 첫 출발”이라고 짚었다.
자원봉사자들이 경로당에서 단순히 청소와 빨래를 하는 게 아니라 그분들의 심적 외로움을 쓸어내고 깨끗이 세탁해 그 공간에 사랑과 정을 채우는 것이 진정한 봉사라는 게 강 센터장의 봉사철학이다.
그는 “외국에서는 자녀가 어릴 때 후원금 통장을 만들어 줍니다. 봉사하는 마음을 어릴 때부터 가르치죠. 그래서인지 남을 배려하는 마음이 몸에 배어 있다”라며 어릴 때부터 나눔의 문화에 익숙해져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를 위해 과천중앙공원에 봉사활동 공간이 마련되면 학부모와 학생을 상대로 자원봉사 교육을 할 계획이다.
국민 대다수가 봉사활동을 한 경험이 없어 남을 돕고 싶은 마음은 있으나, 행동에 옮기기는 쉽지 않다는 한 설문결과에 주목해야 한다는 강 센터장. “서로 위하는 마음이 모여 아름다운 사회를 만드는 것”이라며 “어려운 이웃이 희망의 끈을 놓지 않고 함께 살아가는 아름다운 사회를 만들고 싶다”라고 밝힌 그의 따뜻한 행보가 시선을 끈다.
과천=김형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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