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SK 와이번스가 뜻밖의 악재를 만났다. ‘에이스’ 김광현과 ‘원투펀치’를 형성하던 외국인 투수 트래비스 밴와트가 부상으로 한국 땅을 떠날 전망이다.
김용희 SK 감독은 2일 인천 SK행복드림구장에서 벌어진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kt wiz와 홈경기를 앞두고 밴와트에 대해 “검사를 한 차례 더 해보기로 했지만, 골절이 확실한 이상 교체를 해야 하지 않을까 싶다”고 밝혔다.
밴와트는 전날 kt와의 경기 때 3회 주자 없는 1사 상황에서 오정복이 때린 강습 타구에 오른쪽 손목을 맞았다. 의료진이 급히 마운드에 올라 상태를 살폈고, 밴와트는 곧바로 마운드를 내려왔다. 밴와트는 벌겋게 부어오른 손목을 부여잡으며 통증을 호소했다.
강판 직후 병원으로 후송돼 정밀 진단을 받은 밴와트는 오른쪽 손목 위 뼈의 골절 판정을 받았다. 이튿날 추가 검진을 받았지만, 결과는 바뀌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밴와트는 지난 4월 16일 인천 넥센전에서도 박병호의 타구에 오른쪽 복사뼈를 강타당했다. 다행히 골절로 이어지진 않았지만 붓기가 심해 한 달 이상 선발 로테이션을 비워야 했다. 5월 19일 복귀 후 치른 7경기에서 4승1패 평균자책점 3.89를 기록하며 컨디션을 점차 끌어올리던 밴와트는 이렇게 또 한 번 불운에 눈물을 흘리게 됐다.
김 감독은 밴와트의 공백을 채병용으로 메운다는 구상이다. 그는 “그간 흐름을 보면 투수가 흔들릴 때마다 경기가 힘들어졌다”며 “채병용이 잘 버텨줬으면 한다”고 말했다. 대체 외국인 선수에 대해서는 “현재 타선도 침체에 빠져 있어 투ㆍ타 양쪽으로 가능성을 열어 두고 있다”고 전했다.
조성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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