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끈 달아오른 분양시장… 9년새 청약경쟁률 ‘최고’

수도권 규제완화 ‘한 몫’ 상반기 9.4대 1 기록

올해 상반기 1순위 청약경쟁률이 9년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5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상반기 1순위 청약경쟁률은 9.4대 1로 나타났다. 이는 2006년 판교신도시 분양으로 인한 열기 이후 최고 높은 수치다.

청약경쟁률 상승은 제도 개편의 영향이 가장 컸다. 대규모 공공택지 지정을 일시적으로 중단하면서 신도시와 택지지구에 수요자들이 몰렸다. 민간 부분 분양가상한제 폐지에 따른 재건축·재개발에 대한 관심 급증과 수도권 지역의 청약제도 규제 완화도 한몫한 것으로 분석된다.

지역별 청약경쟁률을 살펴보면 서울 9.9대 1, 수도권 4.7대 1, 지방 광역시 50.3대 1, 기타 지방이 4.2대 1 등을 기록했다. 지속적인 상승세를 보인 곳도 있다. 수도권의 청약경쟁률은 최근 5년간 계속 상승 중이다.

2011년 0.6대 1의 청약경쟁률에서 매년 조금씩 상승하며 올해 상반기의 경쟁률은 4.7대 1을 나타냈다. 이는 지난 2월28일부터 청약제도 간소화가 본격화되면서 수도권 분양시장이 크게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

하반기 분양시장도 열기는 계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수도권에서는 위례신도시와 동탄2신도시, 광교신도시가 분양 계획 중이다. 미사강변도시도 많은 수의 단지가 분양을 앞두는 등 물량을 계속 공급할 예정이다.

부동산114 관계자는 “실수요자라면 단기간 시세차익을 노리고 접근하는 투자수요와는 다르게 관심 있는 지역의 앞으로 분양예정 물량과 입주 물량을 체크하는 등 장기적인 지표까지 염두에 둘 필요가 있다”며 “하반기 분양 시장의 일정과 입지, 가격 등을 꼼꼼히 따지는 현명함이 내 집 마련을 꿈꾸는 수요자에게 필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규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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