멸종위기 ‘금개구리’ 돌아왔다

파주운정3지구 대량 서식 확인 환경련 “습지 생태공원 지정을”

▲ 21일 파주운정3지구 택지개발 현장인 당하동 422일원 공릉천주변 논에서 발견된 금개구리.파주환경운동연합 시민생태조사단 백원희•최현경 회원 제공

파주운정3지구조성현장에서 멸종위기종 2급인 금개구리가 대량으로 서식하고 있는 것이 확인돼 환경단체에서 습지생태공원조성을 요구하고 나섰다.

파주환경운동연합(상임대표 조영권 이하 환경련)는 21일 파주운정3지구 택지개발 현장인 당하동 422 공릉천 인근 1만8천375㎡논에 금개구리 120여마리가 집단으로 서식하고 있는 것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환경련은 “금개구리가 발견된 공사현장은 지난 2012년 환경련에서 양서류 조사시 금개구리와 맹꽁이가 발견된 구역과 인접한 곳인데 원래 금개구리는 다른 양서류와 달리 쉽게 눈에 띄지 않아 당시 발견 못했다가 이번에 처음 발견했다”고 설명했다.

정명희 환경련 사무국장은 “공사장으로 진입하는 덤프트럭의 소음을 피해 낮에는 숨죽여 있다가 조용해진 밤을 틈타 짝짓기 노래를 하고 있는 금개구리는 논에 방치된 농약통과 쓰레기들로 서식에 위험천만한 상태”라며 “파주시와 함께 금개구리 발견 논일대를 습지생태공원으로 지정, 도심 속 작은 생명체의 쉼터로 이용되도록 요구할 방침이다”고 덧붙였다.

LH파주사업본부 한 관계자는 “금개구리의 서식 상태를 확인해 대책을 강구하겠다”고 말했다.

파주=김요섭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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