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2분기(4~6월) 주택거래량이 20~30대의 ‘내 집 마련’ 수요가 크게 늘어나면서 2006년 관련 통계 작성 이후 최대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29일 한국개발연구원(KDI)의 ‘2015년 2분기 부동산시장 동향분석’에 따르면 올 2분기 전국의 주택매매 거래량은 34만743건으로, 전년 동기대비 39.1% 증가했다.
이는 분기별 거래량으로 2006년 관련 통계가 작성된 이후 최대 수준이다. 이전 최대 기록은 세계 금융위기 직전 부동산 거품이 일었던 2008년 2분기(30만5천229호)였다.
특히 수도권의 매매거래량은 17만9천902건으로, 작년 동기대비 64.3%나 늘었다.
수도권의 주택매매 거래량은 소형이 5만6천201건, 중형 4만5천208건, 대형 2만266건을 기록, 소형거래가 시장을 주도했다.
비수도권(5개 광역시)은 7만6천609건으로, 지난해보다 26.8%, 전분기보다 17.6% 늘면서 증가세를 유지했다. 이같은 주택매매 거래량 증가는 20∼30대가 주택매매 시장에 활발하게 참여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지난 1∼5월까지 30대 이하 주택매수자 비중은 전국적으로 25.5%로, 지난해 하반기(7∼12월) 23.1%와 비교해 2.4%p나 늘어났다. 반면 40대와 50대, 60대 이상의 주택매수자 비중은 모두 줄어들었다. 특히 수도권으로 한정할 경우 30대 이하의 주택매수자 비중은 26.7%로 더욱 높았다.
KDI 관계자는 “20∼30대 실수요자들이 소형평수 위주로 거래에 나서면서 주택거래량이 크게 늘어났다”면서 “하반기에도 저금리와 전세가격 상승의 영향으로 주택거래량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김규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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