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명 넘게 참여 2천170억 투자금 신청 우수 입지 선점 등 개발이익금 돌아가 ‘윈윈’
과천 보금자리주택지구에서 보상을 받은 토지주들이 공동주택(아파트)건설에 투자하는 ‘대토 펀드’를 조성해 건설관계자들의 관심을 불러 일으키고 있다.
29일 토지주 업무대행사업자인 지디 트러스트는 과천 보금자리주택지구에 들어서는 아파트 건설사업 대토 펀드에 100여명이 넘는 토지주들이 참여했다고 밝혔다.
아파트 480세대를 건설하는 공동주택에는 970억여원, 상가와 오피스텔이 들어서는 상업용지 펀드에는 1천200억여원 등 100여명이 넘는 토지주들이 2천170억원의 투자금을 신청한 것이다.
이 중 64명의 토지주가 700억원 투자금을 공동주택 대토 펀드에 계약했으며, 45명의 토지주는 800억원의 투자금을 상업용지 펀드에 계약을 완료했다. 이는 과천 보금자리주택지구 전체 토지보상금의 20%가 넘는 금액이며, 이전의 어느 수용지구에서도 없었던 최대 규모의 투자금이다.
지디 트러스트는 올해 말까지 토지주와 계약을 완료하고 내년 LH로부터 토지를 분양받아 오는 2019년에 공사를 완료할 계획이다. 아파트와 오피스텔, 상가 분양은 오는 2017년부터 시작될 전망이다.
공동주택 대토 펀드 조성은 지난 2007년 원주민의 재정착 도모와 보상금으로 인한 인근 투기폐해 방지, 토지소유주의 개발이익 공유라는 취지로 ‘공익사업을 위한 토지 등의 취득 및 보상에 관한 법률’ 개정으로 처음으로 실시됐다. 그동안 서울 강남 보금자리지구, 위례신도시 등에서 사업이 시행됐다.
공동주택 건설 대토 펀드는 용지를 받기 위해 최소한 50명이 넘는 지주가 참여해야 하고 분양가 상한제 하에서의 수익이 제한됐기 때문에 참여의 매력이 떨어진 사업이다.
그러나 과천 보금자리주택지구는 주민대책위원회가 직접 주도해 우수한 입지의 아파트 용지를 선점할 수 있으며, LH는 강제수용에 대한 보상지주들의 저항을 감소시킴으로써 이해 당사자 모두가 상호 Win-Win 할 수 있어 공동주택용지 대토 펀드 조성이 가능했다.
최희준 지디 트러스트 부사장은 “올해 안으로 계약을 완료하고 내년부터 계약이 완료된 투자금으로 아파트와 상가 오피스텔 등 건설사업을 추진할 것”이라며 “개발사업이 대한 이익금 대부분은 대토 펀드에 참여한 토지주들에게 돌아갈 것”이라고 말했다.
과천=김형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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