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한미군 탄저균 배달사고 관련 진상 파악에 나선 한미 합동실무단이 다음달 6일 사고 현장인 주한미군 오산기지를 직접 방문해 조사를 실시한다.
국방부는 29일 “합동실무단은 다음달 6일 오산 미군기지에 있는 생물검사실을 방문, 탄저균 샘플 반입 과정과 반입 이후 조치 및 폐기 절차 등 사고 전반의 과정을 직접 확인하고 평가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미 양국의 합동조사단이 주한미군 기지 실험실을 방문해 현장 조사를 벌이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오산기지 현장 조사에서는 탄저균 배달사고 당시 탄저균 샘플을 취급했던 미국측 인원이 당시 실제 상황과 같이 탄저균 샘플 검사·폐기 절차를 시연할 예정이다.
국방부는 “탄저균 샘플 반입부터 폐기에 이르는 전 과정에 대해 해당 시설과 장비, 노출 우려 인원 등에 대한 관리 및 조치가 국내외 안전 기준에 맞도록 적절하게이뤄졌는지 직접 확인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오산기지 현장 조사는 합동실무단의 ‘현장기술평가팀’이 수행할 계획으로, 합동실무단은 산하에 현장기술평가팀과 생물방어협력절차팀을 두고 있다.
합동실무단은 오산기지 현장 조사의 최종 결과를 다음달 11일께 한국측 단장인 장경수(육군 소장) 국방부 정책기획관과 미국측 단장인 로버트 헤드룬드(해병 소장)주한미군사령부 기획참모부장에게 보고할 것으로 전해졌다.
정부 관계자는 “합동실무단의 오산기지 생물검사실 현장 조사가 완료되면 국내외 언론에도 생물검사실을 공개할 방침인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정진욱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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