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를린 장벽, 동·서독 오갔던 우편화차 도라산역 안보관광물로 영구 전시

동ㆍ서독 통일의 상징물인 베를린장벽과 냉전시대 동ㆍ서독 양쪽을 오고 갔던 우편화차가 파주 도라산역 안보관광물로 영구 전시된다.

특히 안보관광전시관이 완공되면 요하임 가우크 독일대통령이 현장을 방문, 통일한국을 기원하는 메시지도 발표할 것으로 알려져 주목되고 있다.

2일 코레일과 파주시 등에 따르면 양측은 총 6억7천만원을 들여 파주 장단면 노상리 556일원 180㎡규모에 베를린 장벽 1개(높이 3.6m 가로 2m), 우편화차 1량(높이 4.6m, 길이 14m)를 전시할 도라산역 안보관광물 시설물 설치사업을 다음달에 착공, 9월말 완공하기로 했다.

코레일이 독일정부에서 기증받은 베를린 장벽과 우편화차는 1990년 10월 동ㆍ서독 통일 당시까지 이용된 것으로, 우편화차는 분단된 동ㆍ서독 주민들이 편지교류를 통해 생사 등을 확인했던 애환이 담긴 상질물이다. 시와 협약에 따라 코레일이 관리할 도라산역 앞 안보관광물 전시관에는 이외에도 유라시아철도노선도, 통일의 문, 통일시간의 벽, 통일전시관 등도 만들어진다.

코레일측은 “도라산역 앞 안보관광물전시관이 완공되면 오는 10월 통일부 초청으로 요하임 가우크 독일대통령이 방문해 전시관에서 통일한국을 기원하는 메시지를 발표할 예정이다”고 밝혔다.

박찬규 시 문화관광과장은 “베를린 장벽, 우편화차가 도라산역 앞에 설치되는 것은 시가 통일준비를 착실히 해 나가고 있다는 반증”이라며 “통일화차 등을 널리 알려 더 많은 안보관광객이 찾을 수 있도록 다양한 컨텐츠를 개발하겠다”고 말했다.

파주=김요섭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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