텃밭 채소 쑥쑥~ 아파트 몸값도 쑥쑥~ 도심+전원 ‘그린단지 열풍’

녹지율↑ 만족…용인 ‘동일하이빌’ 등 매매가 ‘껑충’

텃밭이나 정원을 갖춰 전원생활의 재미를 함께 즐길 수 있는 아파트 단지가 인기를 누리고 있다. 이같은 아파트 단지는 가격 상승세의 혜택까지 누리고 있다.

9일 부동산 정보업체 부동산114에 따르면 텃밭에 실개천과 과수원을 꾸민 용인 동백지구의 ‘동일하이빌’은 전용 84㎡의 매매가가 지난 2012년 9월 3억3천만원에서 이달에는 3억8천500만원으로 뛰었다. 이 단지는 상추나 고추, 토마토 등 농작물을 재배할 수 있는 3.3㎡ 크기의 텃밭이 제공된다.

‘두마리 토끼’ 수요에 맞춰 건설사들은 텃밭이나 정원을 조성한 단지를 잇따라 선보이고 있다.

(주)한라는 시흥 배곧신도시에 주민 참여형 텃밭인 ‘헬로가든’과 2천500㎡ 잔디광장, 어린농부교실 등 6개 테마정원을 조성한 ‘시흥배곧 한라비발디 캠퍼스 2차’를 분양한다. 단지를 순환하는 2.1㎞의 자전거 둘레길과 산책로도 조성된다.

GS건설은 ‘평택 자이 더 익스프레스’에 텃밭인 ‘자이팜’을 블록별로 선보인다. 캠프장과 생태 흙포장길인 에코로드, 빗물을 응용한 생태연못과 수변놀이터 등을 조성해 전원생활의 느낌을 살릴 수 있다.

지하 2층~지상 29층, 총 18개동 1천849가구 규모다. 대우건설은 ‘안산 센트럴 푸르지오’에 공원 부근과 시니어클럽 인근에 텃밭을 조성한다.

새싹 정류장과 조경시설을 연계해 쾌적한 생활환경을 조성한다. 포스코건설의 ‘미사강변 더샵 센트럴포레’도 ‘팜가든’을 조성하고, 소공원과 연결된 숲 속 놀이터를 선보일 예정이다.

부동산 업계 관계자는 “텃밭을 가꾸면 농작물을 키우는 즐거움을 누릴 수 있는 동시에 이웃 간에도 돈독한 정을 나눌 수 있다”며 “이런 아파트 단지는 녹지율도 높아 자연이 주는 편안함도 느낄 수 있어 수요자들 사이에서 큰 인기를 끌고 있다”고 말했다.

김규태기자

© 경기일보(www.kyeonggi.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댓글 댓글 운영규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