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난 여파로 경기지역 주거용 오피스텔 분양권도 프리미엄이 형성되고 있다.
아파트 전셋값 상승에 따라 실내 구조나 단지 규모 등이 아파트와 유사한 주거용 오피스텔의 수요가 크게 늘어나고 있기 때문이다.
16일 건설ㆍ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지난 6월 용인시 기흥역세권에 분양한 ‘기흥역 센트럴 푸르지오’의 경우 전용 59㎡에 500만~1천만원 가량의 프리미엄이 형성됐다.
이 타입은 방 2개에 별도의 거실과 욕실, 주방 등을 갖춰 아파트와 흡사하다. 또한 아파트와 함께 총 994가구 대단지를 형성해 조경 및 커뮤니티시설도 강점으로 평가된다.
지난 5월 고양시 킨텍스 부지에 분양한 ‘킨텍스 꿈에그린’의 전용 84㎡에도 2천만원 안팎의 웃돈이 형성됐다. 이 타입은 방 3개와 거실, 주방, 욕실 2개 등 오피스텔에서는 보기 힘든 4베이(Bay) 판상형 구조를 갖추고 있다. 옛 25평(82.5㎡) 못지 않는 평면이다.
전용 59㎡ 규모의 아파트 대체 상품으로 지어진 광교신도시 C4블록 ‘광교 더샵’ 주거용 오피스텔의 경우 전용 83㎡의 기준층 분양가는 4억1천만원대를 형성하고 있다. 인근 아파트 전용 59㎡의 매매가(4억3천만원대)보다 저렴하다는 강점을 가지고 있다.
지난 3월 대우건설이 용인역세권지구에 공급한 ‘기흥역 지웰푸르지오’의 전용 84㎡오피스텔도 기준층 분양가가 2억8천만원대로, 인근 기흥 더샵 프라임뷰 전용 59㎡ 시세(3억2천만원)보다 저렴해 단기간에 모두 팔렸다.
분양가가 상대적으로 낮은 오피스텔이 최근 가격 반등세로 접어든 것도 인기에 한몫을 하고 있다. 부동산114에 따르면 7월말 경기지역 전용 60~85㎡규모의 주거용 오피스텔 매매가는 3.3㎡당 614만원을 기록했다. 2년전(2013년 7월)보다 2.89% 올랐다.
부동산업계 관계자는 “전세난 여파로 주거용 오피스텔 수요가 늘어 프리미엄이 형성되고 있는 상황”이라며 “앞으로도 전세난 여파로 주거용 오피스텔에 대한 인기가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규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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