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천억 투입… 협력사 인턴십 지원
삼성그룹이 앞으로 2년간 1천억원을 투입해 3만개의 청년일자리를 만들겠다고 17일 밝혔다. 이날 삼성은 ‘청년 일자리 종합 대책’을 발표하면서 한국 경제의 저성장 기조가 굳어진 가운데 청년 일자리 문제가 국가적 문제로 커지고 있어 이를 해결할 수 있도록 청년에게 일자리와 교육기회를 제공하겠다고 설명했다.
삼성은 삼성 협력사 취업 희망자에게 직무교육과 인터십을 제공하는 ‘삼성 고용 디딤돌’ 프로그램을 신설, 3천명의 취업을 지원하기로 했다. 직무교육과 인턴기간 중 청년에게 지급해야 하는 급여(월 150만원)는 모두 삼성이 부담한다. 인력미스매치 문제 해결을 위해 마이스터고와 대학 내 ‘사회 맞춤형 학과’ 같은 특성화 학과를 확대해 1천600명을 양성, 채용한다. 사회맞춤형 학과를 위해 삼성은 29개 대학, 9개 전문대와 산학 협력을 맺어 소프트웨어, 하드웨어, 금형, 플랜트, 소매유통, 환경안전 등의 분야에서 인재를 양성하고 있다. 현재 △경북대 모바일 과정 △서울대ㆍ카이스트(KAIST)ㆍ성균관대 반도체 과정 △서울대 해양플랜트 과정 △서강대ㆍ아주대ㆍ광주과기대 금형 과정 △경희대ㆍ서울시립대ㆍ서울과기대ㆍ충북대 환경안전 과정을 통해 사회 맞춤형 학과를 운영 중이다.
이와 함께 전자제품 영업 업무를 3개월간 체험할 수 있는 전자판매 직업 체험 청년 인턴을 통해 2천명을 선발한다.
또 보험설계사나 투자권유대행인 등 금융영업 분야에서도 일자리 2천개를 새로 만들 계획이다. 소프트웨어(SW) 비전공자를 SW엔지니어로 육성하는 프로그램을 총 30개 대학과 20개 전문대학에서 6천400명 규모로 기존보다 확대ㆍ운영해 청년 창업도 지원할 방침이다.
신규 투자를 통한 일자리 창출도 이뤄진다. 삼성은 삼성전자 반도체 평택단지, 호텔신라 면세점과 신라스테이, 삼성바이오로직스 2ㆍ3공장 증설, 에버랜드 파크호텔 등에 신규 투자를 통해 2017년까지 1만개의 일자리를 새로 만든다. 권오현 삼성전자 부회장은 “고용 디딤돌과 사회 맞춤형 학과, 직업 체험 인턴, 창업 컨설팅 등을 통한 청년 일자리 창출로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다하고, 고용과 성장의 선순환 구조를 만들어 나가겠다”고 밝혔다.
이정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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