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주 JSA대대서 판문점 도끼만행 39주년 추모식
“북한이 도발을 중단하고 한반도의 평화를 위해 함께 노력하길 기원합니다. 2주 전 한국군 2명을 다치게 한 전방의 북한군은 우리의 말을 제대로 들어야 할 것입니다”
판문점 도끼만행 사건 39주년 추모식이 18일 오전 파주시 서부전선 공동경비구역(JSA) 대대에서 열렸다.
당시 희생당한 미2사단 아서 보니파스 대위의 미망인 보니파스 여사는 추모식에 보낸 메시지를 통해 “변하지 않은 북한이 이제 통일을 생각하며 전향적인 모습을 보여 달라”며 이같이 언급했다.
육군 1사단과 주한미군 2사단, 중립국감독위원회(NNSC), JSA 전우회 등 1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이날 추모식은 보니파스 대위와 버렛 중위에 대한 묵념과 군 관계자들의 추모사로 진행됐다.
지난해에는 추모사가 끝난 뒤 사건 현장이었던 DMZ내 ‘돌아오지 않는 다리’로 이동해 헌화했으나 이날은 DMZ의 긴장탓에 이같은 절차를 생략했다.
JSA대대측은 “최근 서부전선 DMZ 지뢰 사고로 만일의 돌발상황를 대비해 올해는 JSA 대대 안에서만 추모식을 진행했다”고 설명했다. 돌아오지 않는 다리는 판문점 공동경비구역 내에 있으며 다리의 남측이 군사분계선에 해당된다.
한편 보니파스 대위와 마크 버렛 중위는 지난 1976년 8월18일 JSA에서 미루나무 가지치기를 하다가 남북한군이 갈등을 빚던 중 북한군들에 의해 도끼로 살해당했다. JSA대대는 이후 부대앞에 보니파스대위와 버렛중위를 추모하는 비를 건립하고 매년 추모식을 갖고 있다.
파주=김요섭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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