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리온스, 결승가다

프로농구 고양 오리온스가 ‘2015 프로-아마 농구 최강전’ 결승에 올랐다. 오리온스는 20일 서울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대회 준결승에서 전주 KCC를 83대56으로 크게 눌렀다. 서울 삼성과 중앙대를 물리친 데 이어 KCC까지 완파하며 대회 첫 패권 도전에 가속도를 붙인 오리온스는 울산 모비스-고려대전(21일) 승자와 22일 우승컵을 놓고 맞붙는다.

이날 오리온스 공수의 중심은 ‘외국인 듀오’ 애런 헤인즈(199㎝)와 조 잭슨(180㎝)이었다. 포워드 헤인즈는 포스트업과 페이스업을 자유자재로 활용하며 14점을 뽑아냈고, 포인트 가드 잭슨은 동료와의 2대2 공격, 안정적인 슈팅 능력 등을 고르게 선보이며 16점을 기록했다. 포워드 문태종(199㎝)도 3점슛 2개를 포함해 13점으로 이들의 뒤를 받쳤다.

▲ 20일 서울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농구 2015 프로-아마 최강전 오리온스와 KCC의 준결승전. 오리온스 헤인즈가 KCC 하승진의 공을 빼앗고 있다. ♣♣연합뉴스

1쿼터에 20대16으로 앞선 오리온스는 2쿼터에 헤인즈와 잭슨, 문태종이 득점포를 가동해 점수 차를 벌렸다. 2쿼터 팀 득점 27점을 이 세 명이 전부 넣었다. 잭슨이 8점, 문태종이 9점을 기록했으며 헤인즈가 10점을 쓸어담았다. 수비에서 외국인 선수 안드레 에미트가 무릎 통증으로 결장한 KCC를 12점으로 묶은 오리온스는 전반에 47대28로 달아나면서 사실상 승부를 갈랐다.

추일승 오리온스 감독은 경기 후 “KCC 에이스인 에미트가 부상으로 빠져 쉬운 경기가 됐다”며 “정규리그에서 다시 만나면 좋은 승부를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왕 결승까지 올라온 만큼 우승까지 하고 싶다”며 “모비스와 고려대 가운데 어느 쪽이 올라오더라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조성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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