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VP 이승현, 오리온스 두목으로 거듭나다… 생애 첫 국가대표 선발 영예까지 '겹경사'

▲ 이승현 KBL제공

“팀을 이끌 수 있는 재목이란 걸 다시 한 번 느꼈다.” 추일승 오리온스 감독은 22일 ‘2015 KCC 프로-아마 최강전’ 결승전 직후 최우수선수(MVP)에 선정된 ‘두목’ 이승현(23·197cm)에 대한 극찬을 쏟아냈다. 추 감독은 “지난 시즌을 마치고 국가대표에 소집되면서 팀 훈련을 많이 하지 못해 걱정했는데, 자신의 역할 충분히 해줬다”며 “존재감을 확인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승현은 이날 결승에서 모교인 고려대를 상대로 양팀 최다인 25점을 넣고 7리바운드, 3어시스트를 곁들여 팀의 93대68 완승을 이끌었다. 이승현은 “욕심내지 않고, 팀에 도움이 되고자 노력했다”며 “선배 체면이 있는데 승패를 떠나 내 역할을 충실했단 사실에 기쁘다”고 말했다.

이승현은 이날 대한농구협회가 발표한 국가대표 최종 엔트리에 선발돼 9월 중국 후난성 창사에서 열리는 아시아선수권 대회에 출전하는 겹경사를 누렸다. 지난해 인천 아시안게임 국가대표 예비명단에 들었다가 최종 명단에서 제외되는 설움을 겪은 이승현은 이번 대표팀 선발로 생애 처음 성인 국가대표로 공식 경기에 나서게 됐다. 그는 “태극마크는 어릴 때부터 꿈이었다”며 “대표팀에서 감독님이 원하는 바에 최대한 맞추도록 노력해 좋은 성적을 거두고 싶다”고 밝혔다.

조성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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