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공기부양정 20여척 서해 남포해상으로 이동
국방부 “전략자산 한반도 전개 시점 탄력 검토”
과거 7차례 준전시 선포때 北 도발 의지 억제
북한군은 공기부양정 20여척을 서해로 전개하는 등 핵심 3대 침투전력을 모두 전진배치한 것으로 확인됐다. 우리군 역시 이에 대응해 경계태세를 강화하는 한편, 미군과 B-52 전력폭격기와 핵잠수함 등 전략자산의 전개 시점을 협의 중이다.
전략자산은 막대한 파괴력으로 적의 군사적, 정치적, 경제적 힘의 근원을 타격할 수 있는 무기로, 항공모함, 핵잠수함, 핵폭격기 등을 뜻한다.
국방부 김민석 대변인은 24일 정례 브리핑을 통해 “한미는 현재 한반도 위기상황을 지속적으로 주시하면서 미군 전략자산의 전개 시점을 탄력적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반도로 전개가 예상되는 전략자산은 괌의 앤더슨 기지에 배치된 B-52 전략폭격기와 B-2 스텔스 폭격기, 일본 요코스카에 있는 핵추진 잠수함 등이다.
한미는 북한이 과거 7차례 준전시상태를 선포했을 때 미국의 전략자산을 전개해 북한의 도발 의지를 억제한 바 있다. 북한은 미국의 전략자산이 전개될 때마다 강력히 반발해 왔다.
김 대변인은 “북한 도발에 대한 우리의 개념은 첫번째가 억지”라며 “도발할 수 없도록 우리군과 미군이 한미연합으로 도발을 억지하는 것이 원칙”이라고 말했다, 그는 “북한이 도발할 수 없도록 강력한 대비태세를 갖추고 도발 시 후회하고 가혹할 정도로 대응함으로써 감히 도발을 못 하도록 하겠다. 한미가 그런 차원서 (전략자산 전개를) 협조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앞서 북한은 이날 평안북도 철산군의 한 기지에 있던 공기부양정 20여척을 서해 남포 해상까지 전진 배치했다. 이 중 일부는 북방한계선(NLL)에서 북쪽으로 60여㎞거리의 고암포로 이동할 움직임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공기부양정은 침투 목적의 특수부대원을 신속히 수송하는 선박으로 북한이 보유한 핵심 3대 침투전력 중 하나다.
북한은 나머지 침투전력인 잠수함 50여척을 한미 감시망에서 벗어난 수중으로 전개했으며 일부 정예 특수부대 요원을 대북 확성기 방송 타격 등을 위해 전방지역으로 전개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군의 한 관계자는 “지난 20일 준전시상태를 선포한 이후 침투수단 및 침투전력의 움직임이 가장 활발한 것으로 분석됐다”면서 “스커드와 노동 미사일 기지 움직임도 활발하다”고 말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공기부양정은 다른 수상함정의 지원을 받아 움직이는 침투 수단”이라면서 “준전시상태를 선포했기 때문에 공기부양정의 이동을 엄호할 수상함정도 준비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또 북한군은 준전시상태 선포에 따라 전투기 등 공중 전력을 격납고인 ‘이글루’로 옮기고 일부 기종은 비행기지를 바꿔 전개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군 관계자는 “준전시상태를 선포한 이후 북한군의 움직임이 한미 연합 감시 자산에 낱낱이 포착되고 있다”면서 “북한군 상당수 전력이 평소와 다른 움직임을 보이는 것으로 미뤄, 준전시상태의 매뉴얼이 적용되는 것 같다”고 말했다.
안영국기자
전략자산이란?
막대한 파괴력으로 적의 군사적, 정치적, 경제적 힘의 근원을 타격할 수 있는 무기로, 항공모함, 핵잠수함, 핵폭격기 등을 뜻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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