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상호 끝내기 스리런… SK, KIA 잡고 3연패 탈출

kt wiz, 넥센에 1대9 대패

역시 야구는 9회말부터였다.

SK 와이번스가 26일 인천 SK행복드림구장에서 벌어진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 홈 경기에서 정상호의 끝내기 스리런 홈런으로 5대4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3연패 사슬을 끊은 SK는 시즌 51승2무59패를 기록하면서 5위 KIA(56승56패)와의 승차를 3.5경기로 줄이며 가을야구를 향한 불씨를 살렸다.

SK는 지난 23일 인천 NC 다이노스전 2회부터 이날 5회까지 23이닝 연속 무득점이라는 불명예 기록을 이어가고 있었다. 다행히 6회 정의윤이 솔로 홈런을 쏘아 올리면서 무득점 행진은 마감했으나, 전체적으로 타선이 부진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모습이었다. 이날도 SK는 8회까지 단 5안타 2득점에 그치는 빈타에 시달렸다.

타선의 빈약한 지원은 투수진들의 부담을 가중시켰다. 선발 박종훈은 6회까지 삼진 8개를 솎으며 단 2실점으로 버텼으나, 투구 수 100개가 넘어간 7회를 결국 넘기지 못했다. 불펜진도 승계 주자의 압박 속에 실점을 기록했다. 7회 1사 1루에서 등판한 신재웅은 KIA 신종길에게 우전 2루타를 얻어맞고 강판당했으며, 이어 마운드에 오른 전유수는 김민우에게 적시타를 맞고 고개를 떨궜다.

하지만 SK는 1대4로 뒤진 8회말 무사 1,3루에서 최정이 2루수 방면 병살타 때 3루 주자 이명기가 홈을 밟아 1점을 추가한 데 이어 9회말 박정권과 조동화의 안타로 만든 1사 1,2루 찬스를 정상호가 놓치지 않고 결승포로 연결, 대역전극의 마침표를 찍었다.

서울 목동에서는 kt wiz가 홈팀 넥센 히어로즈에 1대9로 크게 졌다. 선발 정대현이 3.2이닝 동안 홈런 2개 포함 9피안타 4볼넷 7실점으로 부진했다. 이대형은 0대2로 뒤진 3회초 2사 후 넥센 선발 라이언 피어밴드를 상대로 내야안타를 뽑아 통산 1천100번째 안타 고지를 밟았다. 역대 65번째 기록이다.

한편, 넥센 박병호는 팀이 3대1로 앞선 4회 2사 1,3루에서 정대현 상대로 좌중간 담장을 넘기는 135m짜리 대형 아치를 그렸다. 시즌 45호. 이 홈런으로 박병호는 KBO리그 역대 최초 기록인 2년 연속 50홈런에 단 5개만을 남겨두게 됐다.

조성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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