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관이 퇴근길에 응급조치로 영아 구해 화제

▲ 박태용 경사

과천경찰서 백태용 경사가 최근 퇴근길에 호흡 곤란을 겪고 있는 영아(2세)를 응급처치해 생명을 구한 사실이 뒤늦게 밝혀져 화제다.

백 경사는 지난 24일 오후 6시 30분께 안양시 동안구 평촌동 래미안 아파트 주차장에서 30대 여성이 딸로 보이는 영아(18개월)를 부둥켜안고 울부짖는 것을 발견하고 산모에게 접근했다.

박 경사는 아이는 파랗게 질린 채로 숨을 못 쉬고 있는 상태를 확인하고, 하임리히법(기도폐쇄 응급처치법)을 시행했다.

박 경사는 복부압박과 손가락을 아이의 목에 집어넣는 등 2분여 간의 사투를 벌인 끝에 아이 목에 걸려 있는 사탕을 꺼냈다. 응급조치를 받은 아이는 119 안전센터에 의해 인근 병원으로 이송, 건강을 회복한 것으로 알려졌다.

백 경사는 “경찰관으로서가 아니라 누구나 그 자리에 있었더라면 똑같은 행동을 했을 것”이라며 “얼마 전에 응급처치법 교육을 받았는데 응급조치로 사람의 생명을 구할지는 꿈에도 생각하지 못했다. 아이가 생명을 되찾아 기쁘다.”라고 말했다.

과천=김형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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