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女농구] 한국, 대만 꺾고 3위… 리우 올림픽 최종예선 진출

한국 여자농구 대표팀이 제26회 국제농구연맹(FIBA) 아시아여자선권대회서 3위에 오르며 2016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최종예선 진출권을 획득했다.

위성우 감독이 이끄는 한국은 지난 5일 중국 후베이성 우한에서 열린 대회 3~4위 결정전에서 대만을 52대42로 눌렀다.

전날 준결승전에서 중국에 45대60으로 패하면서 대회 우승국에게만 주어지는 올림픽 자동 진출권 획득에 실패한 한국은 최종예선 진출권을 따냈다. 이번 아시아여자선수권대회 2, 3위는 각 지역 예선을 통과하지 못한 국가들이 모여 진출권을 놓고 다투는 최종 에선에 나가게 된다.

1쿼터를 13대6으로 앞선 채 마친 한국은 이경은(구리 KDB생명)과 김단비(인천 신한은행)의 활약 속에 마지막까지 단 한 번도 리드를 빼앗기지 않고 경기를 마쳤다. 이경은이 12득점에 리바운드 10개를 잡아내며 ‘더블더블’을 달성했고, 김단비가 15득점, 7리바운드를 기록했다. 강아정(청주 KB스타즈)도 11득점에 3리바운드를 곁들이며 뒤를 받쳤다.

한국은 지난해 인천아시안게임 금메달 이후 세대교체를 단행했다. 변연하(KB스타즈), 이미선(용인 삼성생명), 신정자(신한은행) 등 베테랑들이 모두 대표팀을 떠났다. 전력 약화는 뚜렷했다.

노련미는 기본이고, 기량 자체가 크게 미치지 못했다. 위 감독은 “3위라고 해도 경기력이 좋지 않았다”며 “100% 내 잘못이다. 선수들에게는 격려를 많이 해주면 좋겠다”고 말했다.

조성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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