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공의 적’ 고양 오리온스

‘2015-2016’ 프로농구 미디어데이 이승현 성장·문태종 합류로 위력↑
감독전원 강력한 우승후보로 꼽아 KBL총재 승부조작 의혹 사과도

▲ 프로농구 10개 구단 감독들이 7일 서울 JW메리어트호텔에서 열린  ‘2015-2016 KCC프로농구 미디어데이’에서 우승컵을 앞에 두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KBL 제공

프로농구 고양 오리온스가 ‘공공의 적’으로 몰렸다.

7일 서울 JW메리어트호텔에서 열린 2015-2016 KCC 프로농구 미디어데이. 12일 시즌 개막을 앞두고 열린 이날 행사에 참석한 감독 10명 가운데 추일승 오리온스 감독을 제외한 9명이 오리온스를 이번 시즌 가장 강력한 우승 후보로 꼽았다.

오리온스는 지난 시즌 신인왕 이승현이 국가대표에 발탁될 정도로 성장했고, 허일영·김동욱 등이 버티고 있는 포워드진이 탄탄하다. 여기에 ‘타짜’ 문태종이 합류하면서 위력이 더해졌다.

애런 헤인즈와 조 잭슨으로 이어지는 외국인 선수도 타 팀에 뒤질 것이 없다는 평가다. 추 감독은 “시즌을 앞두고 우리 팀에 좋은 평가가 나왔다”며 “화끈한 공격 농구로 평가에 걸맞는 성적을 내고 싶다”고 우승을 향한 야망을 숨기지 않았다.

지난 시즌 ‘언더독의 반란’으로 많은 농구팬에게 감동을 선사한 인천 전자랜드는 특유의 끈끈한 농구를 약속했다. 유도훈 전자랜드 감독은 “조직적이고 팬들이 좋아할 만한 농구를 펼치겠다”고 밝혔다.

대표선수로 참석한 정영삼도 “어느 시즌보다 많은 연습을 소화했다”며 “똘똘 뭉치는 조직력의 농구를 보여드리겠다”고 출사표를 던졌다.

전창진 감독의 불법 스포츠 도박 및 승부조작 관련 경찰 조사와 사임으로 한바탕 홍역을 치른 안양 KGC인삼공사는 어려운 상황이지만, 반드시 6강 안에 들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김승기 감독대행은 “부상자가 많은데다 대표팀 차출로 100% 전력이 아니라곤 하지만 핑계를 댈 상황이 아니라고 생각한다”며 “10년 동안 모시던 분(전창진 전 감독)의 피가 흐르고 있다. 꼭 6강에 진출해 선수들이 다 복귀했을 때 좋은 성적을 내보고 싶다”고 말했다.

이날 미디어데이 행사에서 한국프로농구연맹(KBL) 김영기 총재는 프로농구계를 들썩이게 했던 승부조작 의혹에 대해 사과했다.

김 총재는 “프로농구가 안위와 오만으로 농구를 사랑하는 모든 분에 큰 실망을 안긴 데 대해 깊은 반성과 용서를 구한다”고 말했다. 이어 “초심으로 돌아가 매 경기 바른 자세로 온몸을 던지고 온몸 불태우는 자세로 여러분에 감동을 다시 선사하도록 힘쓰겠다”고 다짐했다.

조성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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