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 세든, 위기의 SK 구했다… 롯데에 3대2 승

크리스 세든이 위기에 빠진 SK 와이번스를 구했다.

왼손 투수 세든은 9일 인천 SK행복드림구장에서 벌어진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 홈 경기에 선발 등판해 7이닝을 1실점으로 막고 팀의 3대2 승리를 이끌었다. 시즌 3승(5패)째.

경기 전 SK 팀 분위기는 침울했다. 지난 2일 잠실 두산전에서 패하면서 8위로 주저앉은 이후 줄곧 순위 변동이 없었던 데다가 이날 간판타자 최정이 봉와직염으로 1군에서 말소됐기 때문이다. 그럴수록 세든의 어깨가 무거웠다.

그는 이날 롯데전에서 시즌 최고투구를 펼치며 팀 분위기를 되살렸다. 1회 세 타자를 모두 범타 처리하면서 쾌조의 스타트를 끊은 세든은 104개의 공을 던지면서 7회까지 롯데 타선을 압도했다.

6회에 2사 2,3루에 몰리긴 했으나, 후속 강민호를 중견수 뜬공으로 처리해 위기에서 벗어났다. 1실점은 2회 주자 없는 1사 상황에서 최준석에게 던진 143㎞짜리 직구가 가운데에 몰리면서 홈런으로 내줬다.

타선도 응집력을 발휘해 세든의 어깨를 가볍게 했다. 0대1로 뒤진 2회말 박정권의 우월 솔로 홈런으로 포문을 연 SK는 8안타를 때리고 3점을 뽑았다. 1대1로 맞선 4회말 1사 2루에서 박재상이 좌중간 1타점 적시 결승타를 때렸고, 5회말 2사 1,2루에서 정의윤이 쐐기 1타점 적시타를 터뜨렸다.

세든에 이어 마운드에 오른 마무리 정우람은 9회 1점을 내줬으나, 이후 추가 실점을 막고 세이브를 챙겼다.

조성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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