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랜드, 개막전서 86대77로 kt 눌러
프로농구 인천 전자랜드 새 외국인 선수 안드레 스미스가 국내 팬들에 제대로 눈도장을 찍었다.
스미스는 12일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2015-2016 KCC프로농구’ 부산 kt와 홈 개막전에서 31득점 9리바운드를 기록해 팀의 86대77 승리를 이끌었다. 전반에만 17점을 홀로 쓸어담은 스미스는 3쿼터 들어 kt 코트니 심스의 높이에 고전하며 주춤했으나, 승부처였던 4쿼터에 10점을 집중해 승리의 수훈갑이 됐다. 77대69로 쫓기던 경기 종료 3분42초 전 심스를 앞에 두고 터뜨린 3점슛은 이날 활약의 백미였다. 가드 정영삼은 3점슛 4개로 12점을 기록하며 뒤를 받쳤다.
스미스는 올 1월 무릎 수술을 받았다. 재활에만 6개월이 걸리면서 비시즌 훈련이 부족했다. 현재도 훈련과 재활을 병행하고 있을 만큼 몸 상태가 완전치 않다. 경기 전 유도훈 감독도 “출전시간을 30분 이내로 조절해야 할 것 같다”고 털어놨다. 하지만 스미스는 이날 맹활약을 펼치며 이 같은 우려를 씻어냈다. 경기 후 정영삼은 “스미스가 골밑에서 잘해줘 득점을 쉽게 올릴 수 있었다. 스미스의 몸 상태가 좋아질수록 우리 팀은 강해질 것”이라며 강한 신뢰를 보냈다. 스미스는 “아직 보완할 점이 많다”고 자세를 낮추면서 “시즌을 치르면서 차차 보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같은 날 고양 오리온은 안방에서 안양 KGC인삼공사를 86대76으로 눌렀다. 3쿼터까지 60대60으로 맞섰으나, 허일영이 4쿼터에 7점을 몰아넣으면서 승기를 잡았다. 허일영은 이날 3점슛 3개를 포함해 양 팀 최다인 24득점에 9리바운드를 잡아냈다. 인삼공사는 강병현(19점)과 찰스 로드(16점)가 분전했지만, 다른 선수들의 득점 지원이 부족해 개막전 패배를 안았다.
조성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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