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리온 문태종·헤인즈 “천적은 없다”

‘이적생 2인방’ 49점 합작하며 난적 SK 격파 선봉… 팀은 3연승 질주

▲ 15일 고양실내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농구 고양 오리온과 서울 SK 경기. 오리온 허일영(가운데)이 나비처럼 날아 슛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프로농구 고양 오리온이 개막 3연승을 달렸다.

오리온은 15일 고양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5-2016 KCC 프로농구’ 홈 경기에서 이적생들의 활약에 힘입어 서울 SK를 75대68로 이겼다.

개막 2연전을 모두 쓸어담은 오리온은 지난 시즌 1승5패로 천적 관계를 형성한 SK마저 제압하며 강력한 우승 후보의 면모를 과시했다.

이날 오리온은 리바운드 싸움에서 21대37로 밀리면서 경기 내내 고전했다. 하지만 LG에서 유니폼을 갈아입은 문태종이 승부처였던 4쿼터에 3점슛 3개 포함 17점을 몰아넣으면서 승기를 잡았다.

그는 3쿼터까지 3득점에 그쳤으나 골밑 수비에 적극성을 보이며 불법 스포츠 도박에 연루돼 ‘기한부 출전 보류’의 징계를 받은 센터 장재석의 공백을 최소화했다.

SK에서 옮겨온 애런 헤인즈는 양 팀 최다인 29점을 넣었다. 8시즌 연속 국내 리그에서 뛰는 헤인즈는 역대 외국인 선수 통산 득점 2위(6천687점)를 달리고 있다.

이번 시즌 중반쯤이면 조니 맥도웰이 가진 외국인 통산 득점 1위 기록(7천77점)을 갈아치울 전망이다. 헤인즈는 이날 리바운드 8개를 곁들이면서 개인 통산 2천700리바운드(2천702개)를 돌파했다. 허일영은 15득점 4리바운드로 이들의 뒤를 받쳤다.

3쿼터까지 52대52로 팽팽히 맞선 오리온은 4쿼터 들어 문태종의 외곽포가 불을 뿜으면서 분위기를 가져왔다. 문태종은 61대57로 쫓기던 4쿼터 중반 2연속 3점포를 터뜨려 점수 차를 10점으로 벌렸다. 오리온은 경기 종료 1분 30초를 남기고 71대66까지 추격을 당했지만, 문태종이 자유투를 침착하게 꽂아 넣어 승리를 지켰다.

SK는 데이비드 사이먼(26점·6리바운드)과 드워릭 스펜서(10점·3점슛 1개) 등 외국인 선수들을 앞세워 맞불을 놓았지만, 국내 선수들의 지원 사격이 이뤄지지 않으면서 무릎을 꿇었다.

조성필기자

© 경기일보(www.kyeonggi.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댓글 댓글 운영규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