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인 모를 악취 고통… 숨도 못쉬겠다”

과천 주암동 주택가 불만 호소 오·폐수 양재천 오염 2차 피해

과천시 주암동 마을회관 인근 주택가와 농로에서 원인을 알 수 없는 심한 악취가 발생해 주민들이 큰 불편을 겪고 있다. 특히, 농로는 양재천과 연결되어 있어 농로에서 흘러내린 오ㆍ폐수로 인해 양재천이 오염되는 등 2차 피해가 발생해 대책 마련이 요구되고 있다.

16일 과천시와 주민들에 따르면 과천시 주암동 109일대 주택가와 농가 농로 등에서 하루 2차례에 걸쳐 오ㆍ폐수가 흘러내려 호흡을 할 수 없을 정도의 심한 악취가 발생하고 있다. 주민들은 심한 악취로 생활에 큰 불편을 겪고 있다며 시에 대책을 호소하고 있다.

주민 K씨는 “오ㆍ폐수 흘러내린 시간대에는 숨을 쉴 수 없을 정도로 심한 악취가 발생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양재천까지 오염시키고 있다”며 “주암동에는 오ㆍ폐수를 배출하는 공장이 없어 어디서 오·폐수가 흘러내리는지 원인을 알 수 없다”고 말했다.

주민 L씨는 “흘러내리는 오ㆍ폐수를 분석해 보면 검은 침전물이 있고 심한 악취가 난다”며 “이 같은 오ㆍ폐수 발생은 수년 전부터 발생하고 있으나, 시는 그동안 이에 대한 원인조사는 물론이고 대책조차 마련치 않고 있다”고 불만을 터트렸다. 시는 주민들이 오전과 오후 15분 정도 오ㆍ폐수가 흘러나온다고 주장함에 따라 오ㆍ폐수 발생지에 대한 역학조사를 실시할 계획이다.

시 관계자는 “악취의 발원지를 조사했지만, 원인을 찾지 못했다”며 “앞으로 악취에 대한 역학조사와 함께 악취해소를 위해 오수관 등을 설치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과천=김형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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