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주 전국 학생 거북선 창의탐구대회
‘2015 제11회 파주 전국 학생 거북선 창의탐구대회’가 지난 19일 파주 운정고등학교에서 파주삼광고 등 전국 70여개교 초중고교가 참가한 가운데 ‘통일한국의 미래모습’을 주제로 청소년들의 통일 염원 가득한 경연의 장으로 치러졌다.
파주시, 경기일보, 한국학교발명협회가 공동주최한 이번 대회는 초가을의 따사로운 햇발의 응원 속에 신교철 경기일보 상무이사, 윤후덕 국회의원(파주 갑), 김동규ㆍ최종환 도의원, 심학경 고양교육장,우제정 파주운정고교장, 임민택경기도장학관, 최영호 파주시체육청소년과장, 박상길전경기도지사비서실장등 경기북부를 대표하는 정계 및 관계ㆍ교육계 인사와 학부모, 학생 등 2천 500여 명이 참석, 성황을 이뤘다.
정헌모 한국학교발명협회장은 대회사에서 “통일의 관문인 파주에서 500여 년 전에 거북선으로 나라를 구한 이순신 장군의 호국정신과 창의정신이 거북선 창의 탐구대회로 재연됐다”면서 “이번 대회가 전국 청소년들이 남북평화통일을 가슴에 품고 창의력을 계발하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운후덕의원은 “청소년들이 창의정신으로 무장해 꿈을 갖고 희망을 갖고 현실을 믿고 그대로 실천하면 바라는 대로 이뤄진다”고 격려했고 김동규ㆍ최종환도의원은 각각 “꿈을 꾸면 반드시 이뤄진다”고 용기를 북돋웠다.
왕연중 대회 심사위원장(영동대 발명특허학과 교수)은 “대회주제인 통일한국의 미래모습에 대해 거북선을 우주선으로, 잠수함으로도 표현하고 종이 거북선에서 로봇으로 거북선을 진화시키는 등 거북선에 대한 상상력과 창의가 번뜩이는 작품들이 대거 쏟아져 행복했다”고 흐뭇해 했다.
실제로 이번 대회는 순수창작·공학발명거북선 등 2개의 출품분야와 주제창작·거북선창의캐릭터·창의융합거북선 등 3개의 현장부문 그리고 지난해에 처음 도입돼 호평을 받았던 로봇분야(로봇창작거북선) 등 총 6개 부문에서 1천500여 점의 뛰어난 기량이 묻어난 출품작이 대거 쏟아졌다.
특히 대회에 참석한 청소년들과 함께 파주를 찾은 학부모들은 파주시가 경연장 주변에 조성해 놓은 코스모스 꽃밭 등을 돌아보며 가을의 정취를 만끽하는 한편 학교 빈공간에 돗자리를 깔고 모처럼만에 여유로운 시간을 보냈다. 전직 파주 초중교장출신들로 구성된 ‘파주삼락회’도 대회참가자들의 안전을 물샐틈없이 보살펴 눈길을 끌었다.
한편 장관상과 해군참모총장상을 수상하는 영예의 대상 수상자로는 창의융합 거북선부문 현장 분야에 출품한 ‘복면거북팀’이 선정됐다. 이 팀은 고대윤(석곶초6년)ㆍ여지후(한가람초5년)ㆍ손제현(지산초5년)ㆍ김유민(해솔초5년)ㆍ조현기(한빛초6년)ㆍ신창호(웅담초5년) 등 파주교육지원청 부설 검산초등학교 발명교육센터팀으로 미래창조과학부장관상을 거머쥐게 됐다.
또한 순수창작 부문대상은 권다현(고양관산초 2년)학생에게, 로봇창작부문대상자는 백원준(인천 먼우금초 6년) 학생으로 돌아가게 됐다.
이어 공학발명부문에 도전장을 내민 김가빈(흥도초 2년)학생이 대상을 거머쥐었고, 주제 창작 부문에서는 오은채(고양낙민초 1년)학생이,거북선창의캐릭터 부문에서는 노혜린(덕이중 2년)학생이 영예의 대상에 선정됐다.한편, 이번 대회 입상자 심사 발표는 다음 달 8일 한국학교발명협회 홈페이지를 통해 게재되며 시상식은 내달 24일 파주문예회관에서 열릴 예정이다.
파주= 김요섭기자
이재홍 파주시장
“이순신 장군의 혁신적 마인드 창의성 계승됐으면…”
“거북선은 호국정신이 깃든 기상천외한 발명품입니다. 통일의 관문인 파주시는 거북선으로 상징되는 나라 사랑과 창조 경제를 동시에 실현하기 위해 심혈을 기울이고 있으며 이번 대회 역시 그러한 정신을 계승하는데 그 목적이 있습니다”
이재홍 파주시장은 초가을로 접어든 지난 19일 파주운정고등학교에서 열린 2015 제11회 파주전국학생거북선창의탐구대회와 관련해 “이순신 장군이 거북선을 세계 최초 돌격용 철갑선으로 발명한 것은 애국정신에 기반을 두고 고정관념을 깬 혁신적인 마인드가 있었기 때문이었다”라며 “이번 대회가 단순히 거북선의 외형을 탐구하는 것이 아니라 이순신 장군의 창조 내면을 깊숙이 살펴보는 소중한 계기가 됐으면 하는 바람”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본 대회에 앞서 현장에서 출품된 1천300여점의 수준 높은 작품들을 살펴보니 이순신 장군이 수많은 시간을 보내며 고심했던 흔적이 고스란히 묻어난 작품들이 대부분이어서 정말 흐뭇했다”면서 “어린 학생들이 어떻게 거북선이 우주를 날고, 물과 땅으로 두루 다닐 수 있는 과감한 생각을 했는지 경탄스러웠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이 시장은 특히 “명량해전에서 13대 133이라는 엄청난 외형적인 배 숫자의 열세를 극복하고 일궈낸 이순신 장군의 승리는 창의력에 기반을 둔 뛰어난 전략, 전술 그리고 소통의 리더십이 빚어낸 역사적 쾌거”라며 “배움에 한창인 청소년들이 과학적 원리와 발명기법은 물론 이러한 이면까지 함께 살펴봤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중앙부처고위관료(차관급)을 역임한 정책기획통이기도한 이 시장은 거북선에 관한 자신의 경험담도 함께 소개했다. 그는 “정부에서 일할 때 타 부처의 거북선관련 정책도 관심 있게 지켜봤는데 이는 이순신 장군이 당시로는 감히 상상도 안 되는 창조적 파괴를 보여줬기 때문이었다”며 “파주 행정에 이런 창의성을 접목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 시장은 “전국에서 2천여 명의 많은 학생,학부모,지도교사등이 이번 대회에 참석해 짧은 기간이나마 파주를 살펴보며 선조들의 훌륭한 모습을 살피는 소중한 시간이 됐다”며 “내년에는 율곡 이이 등 파주출신의 내로라하는 명망가들을 두루 살펴보는 시간을 갖도록 다양한 프로그램을 만들어보겠다”고 약속했다.
끝으로 이 시장은 “이번 대회에서 그
동안 갈고 닦은 기량을 정정당당히 겨룬 학생들은 앞으로 대한민국 창의적인 인재가 될 것으로 확신한다”며 “대회를 도와준 파주삼락회등 자원봉사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를 드린다”고 말했다.
파주=김요섭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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