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교농구 최대어 송교창, 프로 진출 선언

KBL 신인 드래프트 신청서 제출
삼일상고 “착오… 대학갈 것” 주장 진학땐 5년간 징계 처분 감수해야

고교농구 최대어로 평가받는 송교창(18ㆍ수원 삼일상고)이 프로 진출을 선언했다.

21일 프로농구연맹(KBL)에 따르면 송교창은 2015 KBL 신인드래프트 신청 마감일인 이날 신청서를 제출했다. 프로야구, 프로축구와 달리 신체적인 조건에 따른 경기력 차이가 큰 농구에서 유망 고교 선수가 대학을 거치지 않고 프로행을 택한 건 이례적이다.

송교창은 200㎝의 장신 포워드로 삼일상고의 전성기를 이끌고 있는 재목이다. 중학교 1학년 때 농구를 시작해 KBL 장신자 프로그램 지원을 받으며 엘리트 코스를 밟았다.

지난해 처음으로 청소년대표에 발탁된 송교창은 지난 6월 제12회 FIBA U-19 세계농구선수권대회에 출전하기도 했다. 이미 고려대, 연세대 등 주요 대학들은 송교창을 영입 대상 1순위로 올려 놓은 것으로 전해졌다.

송교창은 이번 신인 드래프트에서도 상위 호명을 받을 가능성이 크다. 참가 신청서를 낸 대학 졸업예정자 가운데 즉시 전력감으로 꼽히는 선수가 얼마 안 되고, 재학생 중에서도 눈에 띄는 선수가 별로 없는 까닭에서다.

하지만 삼일상고 측은 송교창이 예정대로 대학에 진학할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이윤환 삼일상고 감독은 “착오가 조금 있었던 것 같다”며 “현재 A대학에 수시 입학원서를 제출한 상태”라고 전했다.

만약 삼일상고의 주장대로 송교창이 신인 드래프트 지명을  거부하고, 대학에 진학한다면 KBL로부터 프로농구에 5년간 발을 들여놓을 수 없는 징계 처분을 받게 돼 (송교창의) 드래프트 신청 배경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조성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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