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 100억 적자 과천시설공단, 公社로 전환해야”

구조조정만으론 한계… “인사권·자체 재산 있어야 책임경영 가능”

과천시설관리공단(이하 공단)이 연 100억 원의 적자경영으로 지난해부터 구조조정을 진행하고 있는 가운데 책임경영을 위해 공단에서 공사로 전환해야 한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22일 과천시와 공단에 따르면 공단은 방만한 경영으로 연 100억 원의 적자경영을 하고 있어 지난해 공단의 조직체계를 7팀, 1센터, 18담당에서 4부 13팀으로 축소했다. 정원도 216명에서 21명을 감축한 195명으로 조정했다. 시는 또 올해 공단 예산을 지난해 201억 원에서 171억 원으로 30억 원을 삭감했다.

그러나 공단이 보다 더 효율적이고 책임경영을 하기 위해서는 구조조정보다는 자체 내에서 인사권과 독립된 재산을 가질 수 있는 공사로 전환해야 한다는 여론이 높다. 공사는 공단에 비해 경제적 생산을 목적으로 하고 있으며, 이사회나 경영단이 구성돼 책임경영을 할 수 있는 장점이 있기 때문이다.

전문 경영인 P씨는 “공단이 위탁경영이 아닌 책임경영을 하기 위해서는 관리업무인 공단보다는 경영에 책임지는 공사로 전환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공직 일각에서도 “공단이 연 100억 원의 적자경영에 책임을 지고 구조조정을 진행하고 있으나, 근원적인 적자경영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공사로 전환해야 한다”며 “공사로 전환되면 시가 추진하고 있는 과천복합관광단지와 글로벌비즈니스센터 등 대규모 사업을 맡아 추진하면 된다”고 제안했다.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현재 공단 업무는 생산성이 큰 사업이 없기 때문에 공사 전환은 현실적으로 어렵다”면서도 “하지만, 수천 억원이 투자되는 과천복합관광단지와 화훼종합센터 등 대규모 사업을 추진한다면 공사전환을 검토해 볼만 하다”고 말했다.

과천=김형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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