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성의 수원제일중, 시즌 첫 ‘바스켓 퀸’

중·고농구 주말리그 왕중왕전

▲ 2015 중ㆍ고농구 주말리그 왕중왕전에서 여중부 우승을 차지한 수원제일중 선수단이 우승기를 펼쳐들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수원제일중 제공

경기종료 직전 심의정 자유투로 극적인 역전 우승

여고부 분당경영고·남고부 삼일상고도 챔피언 등극

수원제일중이 2015 중ㆍ고농구 주말리그 왕중왕전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수원제일중은 23일 전남 영광스포티움에서 열린 대회 여중부 결승에서 심의정의 자유투 득점에 힘입어 동주여중을 31대30으로 따돌리고 정상에 올랐다.

예선전 패배를 설욕하며 정상에 오른 수원제일중은 시즌 첫 패권을 안아 무관의 설움을 떨쳐냈다. 센터 조휘주가 14득점, 17리바운드로 골밑을 완벽히 장악했고, 가드 임진솔과 포워드 유승연이 나란히 7득점 5리바운드로 뒤를 거들었다.

전반을 15대15으로 마친 수원제일중은 3쿼터 들어 동주여중의 압박수비에 고전하며 2득점에 그쳤다. 그 사이 동주여중 박인아, 이경은 등에게 실점해 점수 차는 17대23으로 벌어졌다.

그러나 조휘주가 4쿼터에 홀로 9점을 쓸어담는 집중력을 발휘한 수원제일중은 경기 막판까지 동주여중을 물고 늘어졌고, 결국 30대30으로 맞선 경기 종료 직전 심의정이 상대 파울로 얻은 자유투 2구 가운데 1구를 성공시켜 짜릿한 역전우승을 일궈냈다.

또 여고부 결승에서는 분당경영고가 인천 인성여고를 연장 접전 끝에 74대69로 누르고 시즌 4관왕에 올랐다. 포워드 나윤정이 3점슛 4개를 포함해 양 팀 최다인 28득점을 기록했다. 가드 차지현도 20점을 터뜨렸고, 센터 박지수는 10득점ㆍ23리바운드로 골밑을 지켰다.

정규시간 40분을 67대67 동점으로 마친 뒤 마지막 5분 간의 승부에서 분당경영고는 체력의 우위를 앞세워 승기를 잡았다. 나윤정, 차지현 등의 득점포가 불을 뿜으면서 순식간에 7점을 올렸다. 선수가 5명 뿐이었던 인성여고는 막판 체력 싸움에서 뒤진게 뼈아팠다.

한편, 남고부 결승에서는 수원 삼일상고가 인천 제물포고를 71대62로 꺾었다. 센터 박정현이 28분만 뛰면서도 팀내 최다인 19점(7리바운드)을 쏟아부었다.

‘에이스’ 송교창은 풀타임을 소화하면서 17득점·11리바운드을 기록, 더블더블을 작성했다. 이로써 삼일상고는 지난 2월 KBL총재배 우승에 이어 시즌 2관왕에 올랐다. 반면, 제물포고는 가드 유현준이 36득점·8스틸을 기록하는 활약을 펼쳤지만 막강 화력의 삼일상고를 잡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조성필기자

© 경기일보(www.kyeonggi.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댓글 댓글 운영규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