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 풀리는 인삼공사 ‘연패도 안 풀리네’

LG에 완패 당하며 개막 4연패 대표 차출·도박 파문으로 전력↓

대표팀 차출과 불법 도박이라는 두 가지 변수로 고전이 예상되긴 했으나, 이 정도로 경기력이 ‘최악’일 줄은 몰랐다.

안양 KGC인삼공사는 23일 화성종합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5-2016 KCC 프로농구’ 정규리그 창원 LG와 원정 경기에서 졸전 끝에 71대93으로 대패해 개막 4연패에 빠졌다. 이날 인삼공사는 LG를 상대로 경기 내내 고전했다.

수비는 상대를 번번이 놓치며 대량 실점했고, 공격에선 유기적인 패싱 플레이를 찾아볼 수 없었다. 외국인 선수 찰스 로드만이 24득점 7리바운드 2블록으로 고군분투했다. 경기 초반 인삼공사의 가장 큰 문제점은 수비였다. 패스 몇 번에 노마크 찬스가 났다.

선수단 전체가 둔한 몸놀림을 보였고, 스피드와 압박이 실종됐다. LG는 이 빈틈을 놓치지 않고 융단폭격을 가했다. 인삼공사는 전반에만 3점슛을 9개나 얻어맞았다. 점수 차도 33대53으로 크게 벌어졌다.

후반 들어 인삼공사는 로드와 함께 강병현(11점ㆍ6리바운드)의 움직임이 살아나면서 3쿼터를 59대67로 마쳤으나, 여기까지였다.

인삼공사는 4쿼터에 다시 수비 조직력이 무너지면서 추격의 불씨를 스스로 꺼버렸다. 결국 경기 종료 2분30초를 남기고 점수 차가 65대86으로 재차 벌어지면서 인삼공사는 그대로 고개를 숙였다.

조성필기자

© 경기일보(www.kyeonggi.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댓글 댓글 운영규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