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미스, 동부戰 6득점 부진 정영삼도 별다른 활약 못해 톱니바퀴 같던 조직력 상실
인천 전자랜드가 개막 4연승 뒤 2연패를 당했다.
전자랜드는 지난 28일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2015-2016 KCC 프로농구’ 홈 경기에서 원주 동부에 60대68로 패배, 25일 잠실 SK전 패배(73-83)에 이어 시즌 첫 연패를 당했다.
이날 동부와 경기에서 전자랜드는 경기 막판까지 50점대에 머무를 정도로 공격이 안 풀렸다. 4연승 가도를 달릴 당시 보였던 내ㆍ외곽의 조화가 자취를 감췄다.
이날 경기 전까지 골밑에서 경기당 평균 23득점을 기록했던 안드레 스미스는 단 6점에 묶이는 부진을 보였다. 외곽에서 공격을 풀어주던 정영삼도 30분 넘게 코트에 머물렀으나 무득점에 그쳐 기대에 부응치 못했다.
내ㆍ외곽의 축이 무너지면서 개인공격에만 의존한 전자랜드는 제대로 된 공격을 할 수 없었다. 유도훈 전자랜드 감독은 “4연승을 하는동안 보였던 공격 움직임이 전혀 보이지 않았다”며 “볼 없는 공격, 스크린플레이 등이 안되고 정체된 상황에서 공격하는 경우가 많아졌다”고 아쉬움을 표했다.
수비에서도 톱니바퀴 같은 조직력이 상실됐다. 특히 승부처였던 4쿼터에 3점슛 3방을 허용하는 등 외곽 수비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다. 유 감독은 “쫓아가려면 수비가 돼야 했었는데, 그럴 만하면 앞선에서 수비 실수로 외곽포를 얻어맞았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센터들의 파울트러블 때문에 골밑 수비가 어려운 상황이라 앞선에서 도움 수비를 들어갈 수밖에 없는 상황이었고, 그러다 보니 승부처에서 외곽을 허용했다”며 “지난 SK전에서도 경기 막판 3점 두 방을 맞은 것이 컸는데 이번에도 그랬다”고 곱씹었다.
전자랜드는 30일 2연승으로 상승곡선을 그리고 있는 안양 KGC인삼공사를 안방으로 불러들여 연패 탈출에 나선다. 연패를 탈출하기 위해선 스미스가 내곽에서 중심을 잡아주고, 국내 선수들이 외곽에서 끊임없이 움직여 찬스를 잡는 플레이가 살아나야 할 것으로 보인다. 수비의 집중력도 다시 끌어올려야 한다.
유 감독은 “선수들이 2연패를 당하면서 우리 팀은 개인 플레이로 무언가를 하려고 하면 안 된다는 것을 다시 한 번 느꼈을 것”이라며 “초심으로 돌아가 경기에 임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조성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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