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도 시상대 가장 높은 곳에는 경기도가 오른다.’ 오는 10월 16일부터 22일까지 7일간 주 개최지인 강릉시를 비롯한 강원도 일원에서 국내 최대의 스포츠 축제인 제96회 전국체육대회(전국체전)가 열리는 가운데 경기도가 출전사상 첫 종합우승 14연패 달성에 도전한다.
‘체육웅도’를 자부하는 경기도는 2002년 제83회 대회부터 지난해까지 13년 연속 정상에 오르며 서울시가 세운 역대 전국체전 16년 연속 최다 연속 우승기록(1952년~1967년) 경신을 향한 질주를 이어가고 있다.
특히, 경기도는 하계 전국체전보다 앞서 열리는 동계체전에서도 연승 행진을 이어가 지난 2월 열린 제96회 대회서 이미 14연패를 달성했다. 이번 강원도 대회에서 경기도가 우승하면 동ㆍ하계 전국체전에서 모두 14년 연속 우승의 금자탑을 쌓는 것이다.
▶이 같은 경기도의 연속 우승 행진에 전국 16개 시ㆍ도는 공동전선을 형성하며 개최지에 대한 가산점 부여, 체급 종목의 출전 쿼터제, 국군체육부대의 개최지 출전 등 여러가지 방법을 동원하며 연승을 저지하기 위한 다양한 제도를 도입하는 등 안간힘을 쓰고 있다. 또한 경기도가 전국 시ㆍ도 가운데 가장 많은 인구가 많기 때문에 얻어지는 당연한 결과로 평가절하하기도 한다.
경쟁 시ㆍ도의 평가뿐 만 아니라 경기도 내에서도 전국체전 종합우승을 당연시하는 풍토가 언제부턴가 자리하고 있다. 매년 예산 심의 때면 도 집행부와 일부 의원들 사이에서 ‘(많은 예산을 안 들이고) 그냥 나가도 당연히 우승하는 것 아니냐’라며 전국체전의 우승을 대수롭지 않게 평가하고 있다.
▶엘리트 스포츠에 있어서 경쟁은 필수적이고, 경쟁을 통해 승자와 패자가 갈리는 것은 필연적이다. 이번 강원도 전국체전에 경기도는 47개 종목(시범 3개 종목 포함)에 걸쳐 1천598명의 선수가 참가해 타 시ㆍ도 선수들과 기량을 겨룬다. 이들은 이번 전국체전을 위해 혹한기 추위와 유난히도 무더웠던 올여름 혹서기를 이겨냈고, 지난 추석 연휴도 제대로 쉬지 못한 채 기량을 연마해 왔다.
또한 이들이 고된 훈련을 이겨내며 흘린 피와 땀은 개인의 영광만이 아닌 소속 팀과 경기도의 명예를 빛내기 위함이다. 전국체전 14연패 달성을 향해 출정하는 경기도 대표선수들에게 지금 가장 힘이 되는 것은 도민들의 소리 없는 응원과 성원이다.
황선학 체육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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