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와이번스 왼손 투수 크리스 세든(32)이 선발 5연승을 거뒀다.
세든은 30일 인천 SK행복드림구장에서 벌어진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LG 트윈스와 홈 경기에 선발 등판해 6이닝을 1실점으로 막았다. 팀이 8대1로 이기면서 그는 시즌 7승(5패)째를 거두는 동시에 지난 9일 롯데전 승리 이후 선발 5연승을 달렸다.
또한 이 기간 등판에서 모두 퀄리티스타트(선발투수가 6이닝 이상을 3자책점 이하로 막는 것)를 기록하는 꾸준함을 과시했다.
세든은 이날 140㎞ 초반대에 형성되는 직구에 체인지업, 커브, 슬라이더 등 변화구를 섞어 LG 타선을 잠재웠다. 특히 볼넷을 단 1개 밖에 안 내줄 정도로 제구가 안정적이었다. 안타를 8개나 맞았으나, 고비처마다 삼진을 솎으며 실점을 최소화했다. 세든은 삼진 7개를 잡아냈다.
지난 2013년 다승왕 출신 세든은 지난 7월 불의의 부상을 입은 트래비스 밴와트의 대체 외국인 선수로 KBO리그로 복귀했다. 그러나 복귀전이었던 7월 15일 마산 NC전에서 3.1이닝 5실점으로 무너지더니 7월 한달 동안 평균자책점 8.78을 기록할 정도로 부진했다. 8월 7일 포항 삼성전에서도 5이닝을 채우지 못하고 7실점한 그는 결국 1군 엔트리에서 말소됐다.
2군행 효과는 확실했다. 8월 중순 1군으로 돌아온 세든은 빠르게 안정을 찾아갔다. 그리고 28일 잠실 LG전에서 완봉승을 거두며 부활 조짐을 보였고, 9월 들어 5승을 쓸어으면서 완벽한 부활을 알렸다.
세든이 예전의 위력을 되찾으면서 SK도 포스트시즌 진출을 놓고 벌이는 막판 5위 다툼에 큰 힘을 얻게 됐다. 김광현, 메릴 켈리에 이어 세든까지 3선발이 확실히 갖춰진 것. 여기에 박종훈까지 최근 좋은 모습을 보여주면서 SK 선발진은 어느 구단에도 밀리지 않는 안정감을 보이고 있다.
조성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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