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용 고시’로 일컬어지는 주요 대기업의 인ㆍ적성검사가 이번 주부터 본격 시작된다.
특히 올해 하반기 채용은 직무중심 채용이 확대될 것으로 예상돼 취업준비생들의 철저한 인ㆍ적성검사 대비가 요구된다.
8일 주요 기업과 취업포털 등에 따르면 이번 주를 시작으로 10월 한 달 동안 주말마다 기업별 인ㆍ적성검사가 잇따라 치러진다. 9일 현대자동차그룹을 시작으로 LG그룹ㆍ현대중공업(10일) 등 이번 주말에 총 세 곳의 인ㆍ적성검사가 예정돼 있다. 다음 주는 17일 (주)효성, 18일 삼성그룹의 GSAT(삼성직무적성검사)가 열기를 이어간다.
이어 24일 CJ그룹, 금호아시아나그룹, 한국은행, 산업은행, 금융감독원 등이 동시에 시험을 치르고, 25일에는 SK그룹, 동화그룹, 농협 등이 예정돼 취준생들의 운명을 가를 한 달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올 하반기 인적성검사의 특징은 단순한 지식 측정을 벗어나 복합적 사고와 추리력을 요구하는 문항이 많다는 점이다. 이에 기업별 시험 특성 분석이 요구된다. 9일 열리는 현대차 인적성검사(HMAT)는 시간 배분이 중요하다. 언어이해 25문항(30분), 논리판단 15문항(15문항), 자료해석 20문항(30분), 정보추론 25문항(30분), 공간지각 20문항(30분) 등 빡빡하게 진행되기 때문이다. 이에 문제를 먼저 읽고 풀면서 시간을 단축(언어이해ㆍ정보추론)하거나 문장 기호ㆍ도식화(논리판단) 등 맞춤형 전략으로 문제해결에 나서야 한다.
10일 치러지는 LG직무적성검사는 도형추리와 도식적추리영역에서 당락이 좌우될 것으로 보인다.
언어영역ㆍ언어논리영역 등은 타 기업의 시험에서도 빈번히 출제돼 준비가 어렵지는 않다는 설명. 반면 추리영역은 최근 난이도가 높아지는 추세로 도형변화의 규칙을 찾는 선행 연습이 필요하다. 각각 10문항씩 출제되는 한국사와 한자 문제도 놓쳐서는 안 된다.
올 하반기 처음으로 적용되는 삼성 GSAT는 시험 상 큰 변화는 없을 것으로 알려졌다. 기존 SATT의 유형인 언어논리, 수리논리, 추리논리, 시각적 사고, 직무상식으로 구성된 160문항을 140분 동안 풀어야 한다. 어휘추리 영역에 대한 대비와 함께 ITㆍ기술 관련 상식과 용어 등을 숙지할 필요가 있다.
취업포털 인크루트 관계자는 “LG나 삼성 등 상당수 기업은 틀린 문항에 대해 불이익을 주고 있으므로 무작정 찍는 것은 삼가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관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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