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 추사학술대회 17일 추사박물관서 열린다

2015 추사학술대회가 오는 17일 추사박물관에서 열린다.

 

이번 학술대회에서 첫 번째 주제인 ‘자하 신위와 정벽 유최관의 연행(燕行)’은 정은주 박사가 1812년 세자 책봉을 알리기 위해 동지사의 서장관으로 북경에 간 자하와 정벽의 활동을 종합적으로 설명할 예정이다

 

두 번째 주제인 ‘정벽 가(家)의 추사 필적’은 1853년 정벽의 아들 풍사실(豊士室) 유석년에게 써 준 글씨로 ‘풍사실’이 유석년의 당호라는 것을 처음 밝혀낸 한국학중앙연구원 이완우 교수가 발표한다. 

이 교수는 이날 정벽 가에 전해지는 추사의 글씨를 분석하고 추사가 정벽에게 써 준 ‘박종마정 물반정주(博綜馬鄭 勿畔程朱)’ 대련이 옹방강 학문을 비롯해 ‘구하봉괴(鉤河奉魁)’ 사언대구, ‘무량수각’, ‘유천희해’ 모서(摹書)와 탁본도 소개한다.

박철상 박사(고문헌 연구가)가 발표하는 세 번째 주제 ‘정벽의 연행과 교유’는 정벽 유최관이 추사를 비롯해 옹수곤, 자하 신위, 강산 이서구, 동번 이만용, 유득공의 아들 유본학, 유산 정학연 등 19세기 여러 실학자와의 교유관계를 살피는 시간으로 꾸며진다.

 

마지막으로 김상엽 교수의 사회로 진행되는 종합토론에는 김현권 박사와 김영진 성균관대 교수가 참가해 열띤 토론과 교류를 나눌 예정이다.

 

허홍범 학예사는 “이번 학술대회가 대나무를 잘 그렸고, 글씨를 잘 썼다는 점만 알려져 있는 정벽 유최관이 추사 김정희 등 19세기 여러 실학자들과 교유한 의미를 깊이 있게 논의하는 시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과천=김형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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