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포' 빠진 인천 전자랜드, 뱅그라 맹활약 불구 4연패

▲ 알파 뱅그라 KBL제공
▲ 알파 뱅그라 KBL제공

프로농구 인천 전자랜드가 4연패에 빠졌다.

 

전자랜드는 15일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2015-2016 KCC 프로농구’ 정규리그 서울 삼성과 홈 경기에서 37점을 폭발시킨 외국인 선수 알파 뱅그라의 맹활약에도 불구, 74대82로 패했다. 전자랜드는 이날 패배로 5할 승률이 무너지며 6위로 주저 앉았다.

 

경기를 앞두고 전자랜드 측 분위기는 침울했다. 정영삼이 허리 부상으로 출전이 불투명한 데다 전날 외국인 선수 안드레 스미스가 무릎 부상을 입고 교체가 불가피해졌기 때문이다.

2라운드부터 3쿼터에 외국인 선수 2명이 동시에 뛸 수 있는 만큼 스미스의 부상은 뼈아팠다. 더욱이 이날 맞붙는 삼성엔 리그 최정상급 센터 리카르도 라틀리프가 버티고 있었기에 골밑이 약한 전자랜드로선 엄청난 타격이었다.

 

실제로 전자랜드는 경기 초반 삼성에게 골밑을 완벽히 장악 당하며 뒤처졌다. 라틀리프와 문태영에게 거듭 공격 리바운드를 내줬고, 연이어 풋백 득점을 허용했다. 전자랜드는 1쿼터 리바운드 싸움에서 4-12로 밀렸으며 라틀리프에게 무려 14점이나 뺏겼다. 뱅그라가 13점을 집중하며 반격을 해봤지만, 1쿼터를 21대27로 뒤진 채 마감해야 했다.

 

전자랜드는 이후 2-3 지역방어를 꺼내들어 추격의 실마리를 잡았다. 삼성은 전자랜드의 지역방어에 고전하며 공격에 애를 먹었다. 그 사이 전자랜드는 뱅그라를 앞세워 점수를 차곡차곡 쌓았고, 4쿼터 중반까지 팽팽한 승부를 이어갔다.

 

그러나 전자랜드는 승부처에서 고비를 넘기지 못했다. 72대72로 맞선 경기 종료 3분 전 삼성의 밀착 수비에 뱅그라가 묶이자, 득점이 멈췄다. 삼성이 주희정, 문태영 등을 앞세워 10점을 몰아치는 동안 전자랜드는 주태수가 2점을 뽑아내는 데 그쳤다.

조성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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