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주 인삼축제 일환으로 실시하던 인삼캐기 체험밭에서 지뢰가 무더기로 발견됐으나 군폭발물처리반 등의 신속한 조치로 별다른 피해가 발생하지 않았다.
18일 한국지뢰제거연구소와 파주시 등에 따르면 지난 17일 오전 11시께 파주민간인출입통제선(이하 민통선) 안에 있는 동파리 인삼체험밭인근 풀숲에서 지뢰 9발이 발견됐다. 발견된 지뢰는 1960년대 초 미군이 묻은 지뢰로 살상용 대인지뢰 M2A4 3발과 경전차지뢰 M7A2 6발이다.
시는 지뢰가 발견되자 즉시 군에 연락해 군폭발물처리반이 나서 인삼체험장 주변에 대해 샅샅히 조사하며 발견된 지뢰를 모두 수거해 갔다.
김기호 한국지뢰제거연구소장은 “지뢰가 있었는데 개간해 밭으로 쓰고 있다는 주민얘기를 듣고 탐지기로 지뢰를 찾았다”며 “신속한 조치로 별다른 피해가 없어 다행이다”고 말했다.
시 관계자는 “행사 전 밭을 미리 살피는 등 안전에 문제가 없는 상태에서 행사를 진행했다”며 “체험장 주변에 미확인 지뢰지대가 많아 체험객을 통제하고 안내방송도 했다”고 말했다.
파주=김요섭기자
로그인 후 이용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