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프로농구 미디어데이, 5개 구단 감독 "우리은행 독주 막겠다"

▲ 19일 서울 리베라호텔에서 열린 'KDB생명 2015-2016 여자프로농구' 미디어데이에서 각 구단 감독들이 우승컵을 앞에 두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KEB하나은행 박종천 감독, 신한은행 정인교 감독, KDB생명 김영주 감독, 우리은행 위성우 감독, 삼성생명 임근배 감독, KB스타즈 박재헌 코치
▲ 19일 서울 리베라호텔에서 열린 'KDB생명 2015-2016 여자프로농구' 미디어데이에서 각 구단 감독들이 우승컵을 앞에 두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KEB하나은행 박종천 감독, 신한은행 정인교 감독, KDB생명 김영주 감독, 우리은행 위성우 감독, 삼성생명 임근배 감독, KB스타즈 박재헌 코치

“위성우 우리은행 감독이 팀을 잘 이끌어줬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그래야 동등한 조건에서 우리은행을 끌어내릴 수 있으니까요.”

정인교 인천 신한은행 감독의 자신감이다. 여기에 뒤질세라 김영주 구리 KDB생명 감독은 “우리은행은 3년간 했으니까 이제 내려올 때가 됐다”라며 전의를 불태웠다.

 

19일 서울 리베라호텔에서 열린 ‘KDB생명 2015-2016 여자프로농구’ 미디어데이에서 위 감독을 제외한 5개 구단 사령탑은 우리은행의 독주에 마침표를 찍겠다고 입을 모았다. 그러면서도 “우리 팀이 한 번 해보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이에 위 감독은 “‘박수 칠 때 떠나라’는 말도 있지만 박수를 더 받고 싶다. 아직 떠날 때는 아니라고 생각하고 좀 더 욕심을 내겠다”고 맞받아치면서 4년 연속 우승을 향한 야망을 숨기지 않았다.

올 시즌 여자프로농구의 가장 큰 관심은 단연 우리은행의 독주 여부와 이를 어느 누가 저지하느냐다. 3년 전 통합 7연패에 도전하는 신한은행을 끌어내리고 새로운 강자로 등극한 우리은행은 지난 시즌까지 계속 정상을 지켰다. 매년 그 자리를 위협받았지만, 강한 체력과 위 감독의 지도력으로 도전을 뿌리쳤다.

 

하지만 올 시즌은 상당한 혼전이 예상된다. 우리은행이 큰 변화 없이 시즌을 맞이하는 반면 다른 구단은 과감한 변화를 선택했다.

특히 KDB생명은 김영주 감독을 새로 선임해 끈끈한 수비와 조직력을 바탕으로 팀을 정비했으며, 용인 삼성생명 역시 임근배 감독에게 지휘봉을 맡겨 팀 색깔을 새로 입혔다. 지난 시즌 최하위에 머문 부천 KEB하나은행도 우승을 목표로 내세웠다.

박종천 KEB하나은행 감독은 “우리의 강점인 젊음을 앞세워 우승에 도전하고자 한다”며 “특히 하나은행이 우리은행을 끌어내렸을 때 더 극적인 장면이 될 것이다”라고 말했다.

 

오는 31일 구리체육관에서 KDB생명과 KEB하나은행의 개막전을 시작으로 대장정의 막이 오르는 올 시즌 여자프로농구는 내년 3월까지 화요일을 제외한 매주 6일간 펼쳐진다.

개막전에 나서는 김영주 KDB생명 감독은 “개막전을 꼭 승리로 장식한 뒤 우승을 논하도록 하겠다”며 각오를 다졌고, 박종천 KEB하나은행 감독은 “승리를 통해 즐거운 농구를 보여드리겠다”고 밝혔다.

조성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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