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돗물은 국민 맘놓고 마시는 안심

K-water 스마트워터시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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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주 스마트워터 시티 2단계 사업 착수.
“수돗물, 마셔도 되나요?”

 

우리나라 수돗물 직접 음용률은 2013년 기준 5.4% 수준으로, 미국(56%)이나 일본(52%), 캐나다(47%) 등 여타 선진국의 음용률과 비교했을 때 우리나라 국민의 수돗물에 대한 불신은 매우 높은 편이다.

 

이러한 수돗물 불신은 불필요한 사회적 낭비로 이어지고 있다. 최근 환경부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수돗물을 마시지 않고 정수기, 생수 구매 등에 따른 사회적 비용은 연간 2조2천500억원에 달한다.

그렇다면 과연 우리나라의 수돗물은 이런 극심한 불신의 대상이 될 만큼 안전하지 않은 것일까? 우리나라의 수돗물의 안정성과 맛은 세계가 인정하고 있다.

K-water에서 운영 중인 정수장은 미국수도협회(AWWA)에서 주관하는 ‘정수장 운영관리 능력 인증제도’에서 아시아 최초로 최고 수준인 ‘5-Star’ 등급을 받았다.

또한 지난 2012년엔 1991년부터 매년 개최 중인 미국 웨스트 버지니아 버클리 스프링스의 ‘세계 물맛 대회’의 ‘최우수 수돗물’ 경쟁 부문에서 7위를 수상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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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파트단지 수질검사 실시.
■ SWC사업으로 수돗물 불신 해소
수돗물에 대한 부정적 인식을 해소하기 위해 팔을 걷어붙인 곳은 우리나라 수자원 관리를 총괄하는 K-water다. 올해 K-water가 추진 중인 건강한 물 공급 사업의 일환으로 스마트워터시티(Smart Water City, 이하 SWC) 사업이 있다.

SWC사업은 취수원에서 수도꼭지까지 수돗물 공급 전 과정에 대해 ICT기술을 접목, 수량과 수질을 과학적으로 관리하는 것이다. 소비자가 신뢰하는, 인체에 건강한 수돗물을 제공하기 위해서다. 이를 통해 수돗물 직접 음용률을 현재 5%대에서 선진국 수준인 30%대까지 높이려는 것이 K-water의 목표다.

SWC사업은 권역별로 거점 도시를 구축해 추진 중이다. 북부권(파주시, 송산그린시티), 중부권(세종시), 남부권(부산에코델타시티) 중 수도권지역본부는 파주시 SWC사업을 적극 시행중이다.

 SWC사업은 파주시의 수돗물 공급 시스템을 개선하고, 수질 정보 및 종합 관리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수돗물 공급 시스템 개선을 위해서 소독제를 분산 주입하고, 수돗물 맛·냄새 개선 및 수질 안전성 확보와 공급과정 수질 저하를 사전에 예방하기 위해 관로 세척을 실시한다.

이 사업은 지난해 파주시에서 1차 시범사업을 펼치며 시작됐다. 파주시 교하·적성지구 일대에 거주하는 주민 약 3만7천명을 대상으로 아파트 단지에 전담 요원들이 찾아가 수도꼭지 수질을 검사하고 배수관을 씻었다. 또한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주민들이 수돗물 수질과 배관 상태를 확인할 수 있게 했다.

1차 시범사업의 성과는 괄목할만하다. K-water 측은 “이 같은 SWC사업을 통해 시범사업 대상지에서 수돗물을 직접 마시는 음용률이 1%에서 19.3%로 급증했고, 조리 시에 수돗물을 전혀 사용치 않던 극불신층도 23.3%에서 11.3%로 크게 줄어들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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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화초등학교에서 열린 물교육.
파주 SWC 2단계 시범사업은 대상지를 월롱블록까지 확대, 22만명을 대상으로 시행중이며, 지난 8월에는 파주 SWC 2단계 착수 기념식을 시행했다. 기념식에서는 음수대 제막 및 음용시연이 진행됐다. 또한 시민들이 사업을 쉽게 이해를 돕기 위해 SWC 적용 기술 조형물, 홍보 판넬까지 설치했다. 그 외 물맛을 평가하는 블라인드 테스트, 물 관련 페이스 페인팅 등 시민들이 직접 참여하고 즐길 수 있는 부대행사도 진행했다.

파주 SWC사업은 고객 맞춤형 서비스를 위해서 방문 수질검사 및 옥내 급수관 진단 등 Total Care service를 제공한다.

 수돗물에 대한 소비자의 불신·불안감을 해소하기 위해서는 수돗물 안심 보험제를 운영하고 있다. 수돗물 인식 개선을 위해 수도권 지역본부 및 파주수도관리단 직원은 최근 직접 파주 SWC 2단계 사업 현장을 방문해 집중홍보 활동을 펼쳤다. 이는 지난 8월과, 추석 연휴 전에도 시행됐다.

수돗물에 대한 올바른 인식확립을 위해서는 SWC사업 협약 초등학교 네 곳을 대상으로 지난달 ‘건강한 물 바로알기 교육을 시행했다. 교육은 수돗물의 생산·공급 과정을 재미있는 동영상으로 소개하고, 건강한 물 바로알기 퀴즈 등으로 교육의 흥미를 불러일으켰다. 이를 통해 고정관념이 형성되기 전에 학생들에게 객관적으로 수돗물의 장점을 알리고 있다.

■ 수돗물, ‘건강’과 ‘돈’ 두 마리 토끼를 잡다
프랑스 파리 시민들의 수돗물에 대한 신뢰도는 92%에 이른다. 파리의 수돗물엔 석회질이 일부 포함돼 있음에도 불구하고 시민들은 이를 거리낌 없이 음용하고 있다. 비결은 바로 ‘미네랄’이다. 파리 상수도사업본부는 수돗물 홍보 포인트를 ‘미네랄’로 잡고 음수대마다 미네랄 성분표를 부착해 시민들의 긍정적 인식을 유도 중이다.

이처럼 수돗물은 일반적으로 시판되는 정수기나 생수처럼 깨끗하기만 한 물이 아니라, 미네랄이 균형 있게 포함돼 몸에 이로운 ‘건강한 물’이다. 미네랄은 인간 생명 유지에 필요한 생리 작용의 활동원인 적혈구를 생성하는 등 생명활동에 필수적인 영양소이다.

또한 수돗물의 이용비용은 다른 물에 비해 매우 경제적이다. 우리나라 수돗물 비용은 월평균 2만7천855원(수돗물 값 1L당 0.619원, 한국상하수도협회)으로 정수기(2만169원)보다는 약 724배, 먹는샘물(6만4천80원)보다는 약 2천300배 저렴하다.(4인 가족 월 평균 45L 음용 가정시 수치)

수돗물 불신이 생기는 가장 큰 이유는 막연한 불안감이다. 불안감을 해소한다면 몸 건강은 물론이고 경제적 이익까지 이룰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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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주 스마트워터 시티 2단계 시설을 둘러 보고 있다.
■ ‘깨끗한 물’ 넘어 ‘건강한 물’로…
SWC사업은 물 관리 패러다임의 변화를 적극 반영하고 있다. 절대적인 물의 양 부족 및 물 분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수돗물 생산 능력 확보에 치중했던 과거와 달리, 이제는 안정적인 물의 확보를 넘어 ‘건강한 물관리’로 물 공급에 대한 패러다임이 변하고 있다.

K-water는 이러한 패러다임에 발맞춰 오는 2024년까지 ‘국민이 행복한 물 안심서비스’ 실현을 목표로 건강한 물 공급을 단계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최재웅 K-water 수도권지역본부장은 “K-water는 건강한 물공급을 실현시키기 위해 SWC사업을 적극 추진 중이다”며 “수도권지역본부는 앞으로도 안전하고 건강한 물공급을 통한 국민 물 복지 실현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과천=김형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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