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교생 특급’ 송교창은 KCC行

예상보다 높은 3순위 지명 송 “원했던 구단 입단 영광”

신인 드래프트에서 3순위 지명권을 얻은 전주 KCC 추승균 감독이 ‘송교창’을 호명하는 순간 잠실학생체육관은 술렁였다. 

로터리픽(1~4순위 지명)을 점치는 전문가도 분명 있었지만, 3순위에 ‘고교 최대어’ 송교창(18ㆍ수원 삼일상고)이 뽑힐거라곤 생각치 못했다는 분위기였다.

본인도 어떨떨하다는 반응이었다.

 

송교창은 “뽑힐 자신은 있었지만, 이렇게 앞 순위에 호명될 줄은 몰랐다”며 “애초에 5·6순위 정도를 생각하고 있었다”고 털어놨다. 이어 KCC에 지명된 것에 대해 “원했던 구단이었다”며 “삼일상고 선배들이 많이 있어 프로에 적응하는데 큰 도움을 받을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송교창은 200㎝의 큰 키에도 공ㆍ수 전환이 빠르고, 내외곽 공격에 능한 전천후 포워드다. 지난해와 올해 청소년대표로 뛰면서 기량이 일취월장한 그는 향후 한국농구를 이끌 유망주로 꼽힌다. 하지만 프로와 고교 무대 사이에는 엄연한 레벨 차가 존재하는 만큼 송교창을 즉시 전력감으로 보기 보다는 적어도 2~3년의 적응기간이 필요할 것이란 여론이 지배적이다.

 

그럼에도 송교창을 낙점한 추 감독은 “큰 신장에도 빠른 스피드를 지니고 있어 뽑을 만하겠다고 판단했다”면서 “사실 대학 선수들도 프로에 오면 몸싸움을 힘겨워 할 때가 많다. 스몰 포워드로 키워보고 싶은데 장기적인 안목에서 가르쳐 보겠다”고 밝혔다.

 

간결한 슈팅을 가진 문태종을 롤모델로 꼽은 송교창은 “오전 트라이아웃에서 대학생 형들과 경기를 하면서 프로에서도 통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갖게 됐다”며 “웨이트를 보완해 올 시즌 반드시 1군에서 뛰고 싶다”고 당찬 포부를 밝혔다.

 

조성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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